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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2.12 18:58 수정 : 2015.02.12 21:13

타이거 우즈

성적 부진 우즈, 결국 투어 중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각) 자신의 누리집을 통해 “스스로 준비됐다는 느낌이 들 때 돌아오겠다.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을 때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경기력이나 스코어는 토너먼트 대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 차례 경기에서 17위-컷오프-경기 도중 기권(허리 부상)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에도 7개 대회에서 톱10에 한차례도 들지 못했다. 컷 탈락만 3번이다. 최근 여러차례 뒤땅치기 칩샷을 때리는 등 스포츠 선수들의 스트레스에 의한 순간적 공황을 일컫는 ‘입스’(Yips) 증상까지 보이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틀은 이미 조카뻘인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에게 넘겼다. 한때 13년 연속 ‘매코맥상’(한 시즌 최장 세계랭킹 1위에게 주는 상)을 탔던 그다. 우즈의 세계 랭킹은 62위까지 떨어졌다.

스스로 경쟁적인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준비 기간을 두는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을 잘 아는 우즈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전제로 복귀를 언급한 것 자체가 그렇다. 미국의 <시비에스(CBS) 스포츠>는 “우즈의 공백이 잠시일 수도, 또는 아주 오래일 수도 있다”는 의미심장한 평가를 내놨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2000년대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37·LA 레이커스)가 무대를 내려올 준비를 하고 있다. 코비는 ‘마이클 조던의 적통 후계자’로 불리며 지난 10여년간 농구계 최고의 스타로 입지를 쌓았다. 지난해 말에는 개인 통산 3만2310점을 기록하며 역대 득점 3위 조던(3만2292점)을 넘었다. 코비는 지난달 어깨 수술을 하며 올 시즌을 접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인 만큼 사실상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레이커스 미치 컵책 단장 역시 “코비가 구단과 계약이 끝나는 2016년에 (재계약 없이) 은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니스에서도 ‘황제’ 로저 페더러(34·스위스)가 왕관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대 중반인 그는 최근 호주 오픈에서 3회전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대회에서 최근 6년간 5차례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세계 1위·세르비아)가 왕좌를 물려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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