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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2.01 12:33 수정 : 2015.02.01 14:09

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최연소 세계랭킹 1위 등극

‘천재 골퍼’ 리디아 고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골프 역사에서 지웠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는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최나연(28·SK텔레콤)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비록 ‘전투’에서는 패했지만 ‘전쟁’에서는 승리했다. 1997년 4월24일 생인 리디아 고는 만 17살283일의 나이로 2일 발표되는 세계 순위에서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예정이다. 2010년 신지애가 기록한 22살5일, 타이거 우즈가 1997년 세운 21살167일에 한참 앞서는 남녀 골프 역사상 최연소 1위의 기록이다. 그는 앞서 최연소 기록으로 엘피지에이 투어(15살4개월2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15살9개월17일)에서 우승한 바 있다. 작년에는 엘피지에이 투어 역대 최연소 신인왕에도 올랐다.

올해부터 안경을 벗고 대회에 출전중인 리디아 고는 <에이피> 등과의 인터뷰에서 “스코어카드에 사인한 뒤 엄마인지 에이전트인지 세계 1위 사실을 말해줬는데 ‘정말?’ 하고 다시 물어봤다. 세계 순위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몰라서 오늘 샷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세계 1위라니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리디아 고의 세계 1위 소식은 그리 놀랍지 않다. 그저 시간이 문제였을 뿐”이라고 했다.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는 등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의 성적을 낸 최나연은 리디아 고, 장하나(23·비씨카드) 등을 꺾고 2년2개월 만에 엘피지에이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2억4000만원). 최나연은 “열심히 준비했던 내 자신에게 격려해주고 싶다. 마지막 홀까지 퍼터그립을 잡는 것이 힘들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지만 경험 많은 선수로써 ‘챔피언답게 좀 더 침착하게 하자’고 스스로에게 계속적으로 자신감을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리디아 고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리디아 고, 장하나와 함께 경기를 했기 때문에 마지막 날 4언더파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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