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2.01 12:24
수정 : 2015.02.0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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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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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50위 밖으로
잇단 부진으로 ‘칩샷 입스’ 주장도 나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년 만에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82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내고 컷 탈락한 우즈는 2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53위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1996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녈에서 우승, 세계랭킹 58위에 이름을 올렸던 우즈는 2011년 11월 50위를 한 이후 3년 2개월 여만에 최악의 랭킹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지 못하면 특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에 나갈 수 없다.
우즈는 다음 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 뒤 2주를 쉬고 혼다 클래식에 나갈 예정이다.
이 두 개 대회에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3월 5일 개막하는 WGC 캐딜락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한다.
우즈의 부진이 이어지자 ‘입스’(yips)가 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입스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호흡이 빨라지고 손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 몹시 불안해 하는 증세를 말한다.
특히 우즈는 피닉스오픈에서 쇼트게임을 할 때 형편없는 실력을 보여줘 ‘칩샷 입스’라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나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7승을 거둔 도티 페퍼는 트위터에 “지켜 보기 곤욕이었다. 슬프게도 타이거에게 입스가 온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선수 출신으로 골프채널에서 해설을 하는 애런 오버홀저도 우즈의 입스 설에 의견을 같이 했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챌린지 대회에서도 칩샷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우즈는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했다. 수술 후 5개월 만에 겨우 2개 대회를 치렀는데 이 성적만을 갖고 입스가 왔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우즈는 선수 생활 후 다섯 번째 스윙 교정을 하고 있다. 전례를 봤을 때우즈가 새로운 스윙에 적응하는데는 꽤 시간이 걸렸다.
피닉스 오픈에서 컷 탈락한 우즈는 당초 2일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을 직접 관전하겠다는 계획을 바꿔 플로리다주의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주 대회를 앞두고 어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즈는 “매일 연습할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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