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필 미켈슨, 존 댈리, 나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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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브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 27일 개막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네번째 대회로 27일(한국시각) 개막하는 ‘보브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총상금 470만달러)이 여러모로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회는 영국 태생의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으로 골프를 극진하게 사랑했던 보브 호프가 1954년 창설한 대회다. 저명인사 등 참여…매일 코스 바꿔 경기
미켈슨 2연패 도전…나상욱도 선전 다짐 ◇ 사회 저명인사들과의 라운딩=대회 진행방식도 다른 대회와 사뭇 다르다. 5라운드 90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4라운드까지는 프로골퍼들이 유명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사회 저명인사 등과 한 조를 이뤄 프로암 형식으로 플레이를 펼친다. 이어 마지막날 5라운드에서는 상위권 프로골퍼 70명이 샷 대결을 벌여 챔피언을 가리는 특이한 형식의 피지에이 투어 대회다. 그동안 이 대회에 출전했던 유명인사들로는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 농구스타 마이클 조든,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이 있다. 또 제럴드 포드, 빌 클린턴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도 참가했다. 5라운드 동안 하루씩 번갈아 가며 캘리포니아주 라 킨타 지역의 4개 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이채롭다. 피지에이 웨스트(파72·6931야드), 버뮤다 듄스 컨트리클럽(파72·6927야드), 타마리스크 컨트리클럽(파72·7003야드), 라 킨타 컨트리클럽(파72·7060야드) 등 4개 코스에서 1~4라운드가 펼쳐지고, 5라운드는 다시 피지에이 웨스트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84만6천달러나 된다. ◇ 필 미켈슨 3승 가능할까?=이번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빅3’은 참가하지 않는다. 이들은 한번도 우승 경험이 없다. 대신 지난 대회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과 장타자 존 댈리(〃), 데이비스 러브 3세(〃), 스튜어트 싱크(〃),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강자들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5위 미켈슨과 9위 데이비스 러브 3세는 미국 골프팬의 우상. 한국의 나상욱(21·코오롱 엘로드)도 출사표를 던졌다. 미켈슨은 2002년과 2004년 챔피언으로 3승째를 노린다. 미켈슨은 지난해 5라운드의 지옥 레이스에서 최종합계 30언더파 330타를 쳐 스킵 켄들과 공동 1위로 마감한 뒤 연장 홀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003년에 단 1승도 못 올린 미켈슨에게 18개월 만에 짜릿한 우승을 안기는 희망(호프)의 대회였다. 당시 신인이던 나상욱은 17언더파 343타로 선전하며 공동 47위를 차지했다. 제이(J)골프 채널이 5일간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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