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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6 21:29 수정 : 2005.01.26 21:29

7번 아이언 샷 때는 사진처럼 공은 스탠스 정 중앙에 있어야 한다. 클럽이 길어질수록 공은 왼발쪽으로, 짧아질수록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황석주 기자 stonepole@hani.co.kr

김재환의 즐거운 골프
임성민의 필드 도전기 - 19
공 위치 상황에 따라 달라

“공을 가운데 놔봐요!”

“지금이 가운데가 아닌가요?” 임성민씨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7번 아이언을 기준으로 할 때, 공은 스탠스 정중앙에 놓아야 한다. 그러나 정작 골퍼 자신은 공의 위치가 정확한지 잘 알지 못한다. 모든 클럽마다 공을 가운데 두는 것은 아니다. 클럽이 짧아질수록 오른발 쪽으로, 클럽이 길어질수록 왼발 쪽으로 공을 놓는 게 정석이다. 중간 아이언(6·7·8번)은 공 위치를 가운데에 둔다. 긴 아이언(3·4·5번)은 가운데를 기점으로 공 하나 정도 왼쪽으로 이동시킨다. 짧은 아이언(9번·피칭·샌드)은 오른발 쪽으로 공 하나 정도 옮겨준다.

이렇게 하는 것은 클럽마다 회전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클럽이 길수록 회전반경이 커져 공을 쓸어치게 되기 때문에 공은 왼발 쪽에 둬야 한다. 긴 아이언은 쓸어치기 때문에 디벗(파인 뗏장)의 깊이가 깊지가 않으나, 짧은 아이언은 회전반경이 작아 공을 다운블로로 찍어치게 돼 디벗의 깊이도 깊어진다. 드라이버의 경우 공의 위치는 왼발 뒤꿈치에 두도록 하는 것이 정석이다. 페어웨이 메탈의 경우에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중간 정도에 공을 놓도록 한다.

그러나 이런 위치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만약 위와 같이 공을 두었는데 슬라이스가 난다면 공 위치를 좀 더 왼쪽에 둔다. 훅이 난다면 반대다. 또한 기술샷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에도 공 위치는 변한다. 앞바람이 불어 공의 탄도를 낮게 해야 하는 경우, 공 위치는 정상보다 오른발 쪽으로 놓는다. 원래의 클럽의 로프트각보다 더욱 작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뒷바람이 불거나, 공의 탄도를 높게 띄워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공 위치를 정상보다 왼발쪽으로 둔다.

한 예로, 지난해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최경주가 18번홀에서 벙커를 넘기는 플롭샷으로 버디를 엮어내 갈채를 받았던 적이 있다. 이러한 플롭샷은 로브샷의 일종으로 클럽을 오픈시키고, 공을 띄워서 강한 스핀으로 공을 세우는 기술샷 중에 하나다. 최경주는 이 플롭샷을 위해 공 위치를 왼발에 놓고 시도했던 것이다.

트러블 상황이 되었을 때도, 공 위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내리막 경사의 경우에는 공 위치는 경사가 심할수록 오른발 쪽으로 두도록 하는 것이다. 러닝 어프로치의 경우, 최대한 공이 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공 위치는 오른 엄지발가락 앞에 두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공 위치는 하나의 틀 속에서 일정한 스윙을 만들기 위해서 항상 같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때로는 기술샷을 위해 변화를 시킬 수 있는 것이다.

김재환 golf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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