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2.10 08:40
수정 : 2014.12.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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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2번홀에서 샷을 한 뒤 허리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애크런/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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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단어들을 주로 사용할까.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세계 톱랭커 7명이 올해 출전한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이야기들을 단어별로 분석한 결과를 10일 보도했다.
먼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
허리 부상 때문에 8월 PGA 챔피언십 출전 이후 4개월간 공백기를 가진 그는 ‘허리(back)’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고, 그다음으로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able to play)’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는 것이다.
부상 전후의 몸 상태를 비교하다 보니 ‘많이 달라졌다(really different)’는 말도 수시로 했고 ‘아직 갈 길이 멀다(long way)’는 자체 평가도 종종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한 편이라는평을 받았다.
매킬로이가 기자회견에서 자주 쓴 단어는 ‘좋다(good)’, ‘노력(tryings)’, ‘우승(wins)’이었다. 또 ‘버디’라는 단어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자주 언급해 그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하는 의지가 기자회견장에서 잘 드러난 편이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낙천적인 성격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잘 되고 있다(Going good)’거나 ‘오늘 정말 잘 됐다(play really well)’ 또는 ‘재미있었다(definitely fun)’ 등의 단어를 자주 구사했다.
또 코치인 부치 하먼의 이름도 자주 언급해 코치에 대한 신뢰도 큰 편으로 평가됐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전체적으로 평범한 편이었지만 특히 매킬로이의 이름을 많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가르시아가 매킬로이의 이름을 언급한 것처럼 다른 선수의 이름을 자주 입에 올린 경우는 없었다”고 촌평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느낀다(feels)’라는 말을 자주 써 감성적인 면이 두드러졌다.
그는 아내인 에이미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 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지난해 US오픈 출전을 앞두고는 딸의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1라운드 당일 새벽에 비행기로 이동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등 ‘자상한 남편, 아빠’의 이미지가 강한 선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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