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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1.24 11:50 수정 : 2014.11.24 18:55

LPGA 마지막대회서 시즌 3승
상금·보너스 150만달러 ‘대박’
“엄마에 비싼 가방 사주고싶어”
루이스, 올해의 선수 등 3관왕

작년 이맘때 즈음해서 받은 상금이 1만6063달러(1786만원)였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가 프로에 막 데뷔했을 때였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끝난 현재 리디아 고는 백만장자가 됐다. 한 대회에서만 150만달러(16억7000만원)를 쓸어 담았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시엠이(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 함께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8번 홀(파4·391야드)에서 열린 4차례 연장 접전 끝에 리디아 고는 시간다가 두번째 샷을 갈대 수풀에 떨어뜨린 것을 기회 삼아 홀을 파로 마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 3승째이자 아마추어 시절까지 합해 투어 통산 5승째다. <이에스피엔>(ESPN)은 “리디아 고가 우승자에게 뿌려주는 샴페인을 마시지도 못하는 나이에 벌써 5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 50만달러와 더불어 시즌 결과를 포인트로 합산한 ‘레이스 투 더 시엠이 글로브’ 우승 보너스로 100만달러를 별도로 챙겼다. ‘레이스 투 더 시엠이 글로브’는 올해 신설된 것으로, 보너스를 포함해 한 대회에 15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것은 엘피지에이 역사상 처음이다. 경쟁자인 스테이시 루이스(4언더파 284타·공동 9위), 박인비(이븐파 288타·공동 24위)가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저조해 리디아 고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리디아 고가 24일(한국시각)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엠이(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네이플스/AFP 연합뉴스
리디아 고는 경기 뒤 “100만달러가 든 상자를 처음 봤을 때 ‘와우! 저 돈을 누가 가질까’ 싶었다. 100만달러 현금을 이전에는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에 집중해서 버디만 잡자고 생각했었다. 데뷔 첫해인 올 시즌은 정말 롤러코스터 같았는데 배운 게 참 많았다. 내년에도 재미있게 골프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상금을 어디에 쓸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껏 고생 많이 하신 엄마한테 비싼 가방을 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역대 최연소 신인왕을 확정지은 리디아 고는 투어 최초로 신인으로 200만달러의 상금을 넘은 선수도 됐다. 올 시즌 26차례 대회 출전에서 단 한 번도 컷오프 된 적이 없는 그의 시즌 상금은 208만9033달러(20억8900만원·보너스 제외)다. 루이스(253만달러), 박인비(222만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루이스는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을 합해 3관왕에 올랐다. 미국 선수가 주요 부문 3관왕에 오른 것은 1993년 베치 킹 이후 21년 만이다. 엘피지에이 투어는 2개월의 휴식 뒤 2015년 1월28일 코츠 챔피언십으로 2015 시즌을 시작한다. 내년 시즌에는 김효주(19·롯데), 백규정(19·CJ오쇼핑) 등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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