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LPGA 신인왕 리디아 고, “꿈꾸던 데뷔해 보내고 있다”

우승 두 번, 준우승 두 번, 그리고 우승·준우승을 제외한 톱10 아홉 번. 결코 신인답지 않은 활약이었다. 시즌 종료까지 3개 대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세계 순위 3위에 올라 있고, 시즌 상금(156만4962달러) 순위도 4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은 당연했다. 그것도 최연소 기록(17살)으로.

13일(한국시각) 로라 보(1973년 18살)의 기록을 지우면서 엘피지에이 최연소 신인왕 수상이 확정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는 투어 공식누리집을 통해 “내가 그동안 꿈꾸던 투어 데뷔해를 보내고 있다. 많은 것을 배웠고 목표했던 것도 일부 이뤄서 기쁘다”면서 “여러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신인왕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했다. 데뷔 해에 시즌 2승 이상을 올리고 신인왕을 수상한 선수는 리디아 고가 8번째다. 리디아 고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또한 신인으로 후반기 2승을 올렸으나 리디아 고가 40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하는 등 더 꾸준하고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는 평가다. 리디아 고는 지금껏 엘피지에이 투어에서 컷 탈락을 한 적이 없다. 신인왕 포인트에서 리디아 고는 1517점, 이미림은 918점을 올리고 있었다.

김양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