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
임은아, 첫날 깜짝 선두 |
신예 돌풍이 거센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GA) 무대에 또 한차례 이변이 예고됐다.
올해 2년차인 임은아(22.김영주골프)는 23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천259야드)에서 열린 KLPGA 파브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대회(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때려 단독 선두에 나섰다.
임은아는 작년 신인으로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려 가능성을 인정받았을 뿐 올해는 로드랜드컵매경여자오픈 11위가 최고 성적인 무명 선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한 장정(25)과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LPGA 세이프웨이클래식 챔피언 강수연(29.삼성전자), 그리고 LPGA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미나(24) 등 쟁쟁한 선수를 제치고 선두에 나선 임은아는 이로써 생애 첫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임은아는 이날 후반 9개홀에서 10개에 불과한 절정의 퍼팅 감각을 앞세워 5개의 버디를 골라내는 상승세를 탔다.
"아이언샷이 생각한대로 떨어졌다"면서 "후반 3번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잘 넘긴 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 올해 데뷔 3년째를 맞는 손민지(24.아키아)도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손민지 역시 3년 동안 상위 입상 없이 컷오프가 잦았던 무명 선수다.
그러나 이들 2명의 무명 선수들이 대회 마지막날까지 순위표 상단을 고수할 지는 미지수.
작년 상금왕이자 올해 개막전 우승자 송보배(19.슈페리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18.SK텔레콤), 그리고 이미나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3타차 공동3위에 포진했기 때문이다.
장정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요넥스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신현주(25.하이마트)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6위에 오른 것도 위협적이다.
단 2차례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배경은(19.CJ)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13위로 첫날을 마쳐 추격에 다소 부담을 안았다.
초청선수인 LPGA 투어 선수 로라 디아스(미국)는 임신 5개월의 무거운 몸으로 2언더파 70타로 선전해 박수를 받았고 최근 열렸던 미국-유럽 대항전 솔하임컵에서 맹활약했던 카린 코크(스웨덴)도 1언더파 71타로 선두권을 넘봤다.
이달초 로드랜드컵매경오픈에서 손을 크게 다쳐 기권했던 강수연은 부상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듯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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