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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3 08:20 수정 : 2005.09.23 08:20

미국과 세계연합팀 대륙대항골프대회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연합팀이 먼저 웃었다.

세계연합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스빌의 로버트트레트존스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2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인 포섬 경기에서 3승1무승부2패로 미국에 앞섰다.

세계연합은 첫 주자로 나선 레티프 구센(남아공)-애덤 스콧(호주)이 미국팀 단장 잭 니클로스가 필승 카드로 내세운 타이거 우즈-프레드 커플스에 4홀차 대승을 거둬 기세를 올렸다.

우즈와 커플스는 단 1개홀만 따냈을 뿐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 15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실패하면서 3홀을 남기고 백기를 들었다.

스콧은 "한번 리드를 내주면 좀체 역전이 어렵기 때문에 타이거와 프레드를 상대로 이기는 방법은 초반부터 밀어붙이는 것 뿐"이라며 "오늘은 작전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커플스는 "구센, 스콧, 그리고 타이거는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나 혼자 그저 그랬다"고 패배를 자책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비제이 싱(피지)-마크 헨스비(호주)는 짐 퓨릭과 프레드 펑크에 1홀차로 앞서다 17번홀을 내줘 결국 무승부로 마감한 것은 세계연합팀에게 아쉬운 대목.

필 미켈슨-크리스 디마르코가 닉 오헌(호주)-팀 클라크(남아공)을 1홀차로 꺾은데다 저스틴 레너드-스콧 버플랭크가 피터 로나드-스튜어트 애플비(이상 호주)를 2홀차로 제압, 승부는 다시 미국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이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짝을 이뤄 데이비스 러브3세-케니 페리를 제친데 이어 트레버 이멜만(남아공)-마이크 위어(캐나다)는 데이비드 톰스-스튜어트 싱크를 무려 6홀차로 일축, 대회 첫날을 세계연합팀의 날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조지 부시와 빌 클린턴 등 2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이 참가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94년부터 2년마다 열려 이번이 6회째인 이 대회에서 미국은 3승1무승부1패로 앞서 있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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