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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1 10:17 수정 : 2005.09.21 14:58

박세리(28.CJ)가 '메디컬 익스텐션'을 제출하고 시즌을 접은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충족 때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LPGA 투어 사무국 심규민씨는 21일 "규정에 따르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기 위한 '현역 선수' 조건은 연간 10개 대회만 치러도 충족된다"며 "박세리는 이미 12개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98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을 채운 셈"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박세리는 메디컬 익스텐션 제출을 하지 않아도 내년과 2007년 시즌을 뛰면 예정대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가 가능하다.

그러나 심씨는 박세리가 메디컬 익스텐션을 내고 시즌을 접은 것은 내년 시즌 전 경기 출전권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PGA 투어는 외국인 선수에게는 연간 15개 대회 이상을 치르지 않으면 이듬해 전 경기 출전권을 주지 않는다.

미국인 선수는 연간 10개 대회만 뛰어도 된다. 이는 외국인 선수가 출신 국가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LPGA 투어 대회를 자주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차별조항'이다.

박세리가 메디컬 익스텐션을 낸 것은 결국 연말까지 15개 대회를 채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전 경기 출전권 유지를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지금까지 15개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는 4개 대회에서 기권했지만 지난 3월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는 2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해 출전 대회수에 포함돼 실제 출전 경기수는 모두 12개.


박세리는 최근까지 연내에 3개 대회는 더 뛸 수 있다고 보고 메디컬 익스텐션 제출은 '제2안'으로 미뤄뒀지만 최근 부상 정도가 악화되면서 결국 시즌 포기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전후 사정이 밝혀짐에 따라 박세리는 이번 메디컬 익스텐션 제출이 명예의 전당 입회에 차질을 우려한 '이기적 결정'이라는 따가운 시선에서는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공인' 박세리가 이런 상황에 대해 소속사나 팬들에게 해명하고 양해를 구한 뒤 결정 내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리는 절차를 외면한 것은 '스타 플레이어'로서 적절하지 않은 처신이었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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