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8.06 18:50
수정 : 2014.08.06 18:50
8일 PGA챔피언십서 3연승 도전
“지금 경기력 좋은 것만으로 행복”
새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피지에이(PGA) 챔피언십 대회를 이틀 앞둔 6일(한국시각) “‘누구의 시대’라든가 ‘한 시대가 새로 시작됐다’는 말이 그렇게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 지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겸손해했다.
하지만 매킬로이의 최근 성적을 보면 ‘타이거 우즈의 시대’를 물려받을 후계자로서 부족함이 없다. 그는 지난달부터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1년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매킬로이는 8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발할라 골프클럽(파71·7458야드)에서 개막하는 피지에이 챔피언십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피지에이 투어에서 3연승 기록은 2008년 타이거 우즈(당시 5연승) 이후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우승하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피지에이 챔피언십을 연속 우승한 역대 일곱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매킬로이는 “우승 뒤에는 신체보다 정신적인 피로감이 더 크다. 하지만 높은 세계랭킹을 회복하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하면서 내가 원래 있어야 했던 자리로 되돌아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할 만큼 자신감도 최고조로 올라 있다.
피지에이 투어 쪽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드라이버 비거리, 그린 적중률, 퍼팅 수를 종합 고려한 ‘우승 1순위 후보’로 매킬로이를 꼽았다. 또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10대 볼거리’에서도 1위에 올랐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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