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4.07.21 19:09 수정 : 2014.07.21 22:25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

리디아 고, LPGA 통산 4승

최연소 상금 100만달러 기록
“언더파당 10달러 용돈 받아”

72번째 홀(파5) 4피트(1.21m) 버디면 충분했다. 프로 데뷔 2승째. 우승 상금으로 21만달러(2억1600만원)도 손에 쥐었다. 통산 상금으로 밀리언달러(100만달러) 베이비도 됐다. 하지만 그가 손에 쥐는 돈은? 150달러(15만원)다. 아직은 용돈을 받는 10대 소녀이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사진)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지난 4월 열린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두번째 우승. 캐나다 여자오픈을 연달아 우승(2012·2013년)했던 아마추어 시절까지 합하면 엘피지에이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17번 홀에서 7m 버디를 성공하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흔들리지 않는 멘털로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리디아 고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를 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전반 기록(3언더파)을 보고 됐다 싶었다”고 했다.

투어 통산 상금이 106만1019달러가 되면서 렉시 톰슨(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 상금 100만달러 돌파 기록도 경신했다. 톰슨이 18살7개월로 100만달러 고지를 넘은 반면 리디아 고의 현재 나이는 만 17살2개월이다. 리디아 고는 “상금은 모두 엄마 통장으로 들어간다. 언더파당 10달러씩 받는데 15언더파니까 150달러를 용돈으로 받을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발랄한 여느 10대답게 이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안경에 대해서도 특별한 생각을 전했다. “안경이 없었다면 정확하게 공을 치지 못했을 거예요. 안경이 있어서 참 다행인 거죠. 이 세상에서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18번 홀 2m 버디를 놓치며 준우승에 그친 유소연은 “17번 홀 어려운 버디를 성공하고 18번 홀 중요한 버디를 놓쳤다. 가끔은 운이 좋고 가끔은 불운한데, 그것을 받아들이고 흐름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사진 AP 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