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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5.18 18:46 수정 : 2014.05.18 21:07

김승혁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지 9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상식 에서 김승혁이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김승혁, 데뷔 9년만에 우승
“양수진과 연애중” 깜짝 고백

또 무명 선수다. 이동민(29), 박준원(28·코웰)에 이어 이번엔 김승혁(28)이다.

김승혁은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에스케이(SK)텔레콤 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다가 18번 홀(파5)에서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이태희(30·러시앤캐시),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를 1타 차로 따돌렸다.

2005년 코리안투어 데뷔 뒤 9년 만의 첫 우승. 그동안 2011년 엔에이치(NH)농협오픈과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이로써 올해 한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이동민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5년 만에 우승하고, 지난주 지에스(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박준원이 데뷔 8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3개 대회 연속 무명 돌풍이 이어졌다.

김승혁은 “마지막 홀 퍼팅을 성공하고서도 실감이 안 났다. 캐디에게 1등 했냐고, 우승 했냐고 계속 물어봤다”며 “초반(4번 홀·파4)에 더블 보기 실수가 나왔는데도 기분 나쁘지는 않고 버디를 쳐서 만회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후반에 집중력을 잃지 말고 내 플레이를 하자고 했던 게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코리안투어에서 데뷔 첫 우승이 계속 나와서 ‘이번엔 나인가’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그런 생각 말고 내 공만 치자고 했는데 결국에 그렇게 됐다”고 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상금보다는 우승 재킷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정말 들고 싶었다”는 그는 “첫 우승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2승, 3승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승혁은 평소 온갖 잡일을 다 해주는 아버지를 언급하며 잠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어렸을 적부터 사업을 접고 내 위주로만 힘들게 살아오셨다. 아버지께 큰 선물을 해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양수진(23·파리게이츠)과 3개월째 연애 중인 사실도 깜짝 고백했다. 김승혁은 “같이 라운딩하면서 서로 샷도 봐주고 하니까 도움이 많이 된다. (양)수진이가 어제 떨지 말고 자기 공만 치라고 조언해줬다”고 밝혔다.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는 4타를 줄이면서 8언더파 280타로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국내 젊은 선수들이 경쟁력이 세져서 웬만해서는 이기기 힘들어졌다. 탑5를 했으니 만족한다”고 했다.

영종도/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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