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4.22 14:38
수정 : 2014.04.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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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가 20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9번 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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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25·나이키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연승에 도전한다. 미셸 위는 지난 주 롯데챔피언십에서 4년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직전 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대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 72·6507야드)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이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대만에서 열렸는데, 올해부터 엘피지에이 투어 대회로 편입됐다. 이번에 우승하면 한번 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초대 우승자’로 영원히 이름을 새길 수 있다.
엘피지에이 공식 누리집이 22일(한국시각) “지난 주 할리우드 작가들이라도 쓰기 어려운 극적인 결말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하면서 미셸 위를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미셸 위는 최근 2개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비롯해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포함될 만큼 기복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자랑거리였던 장타력을 일부 포기하고, 정교한 샷에 신경을 쓰면서 성적이 부쩍 좋아졌다. 허리를 90도로 숙인 ‘ㄱ자 퍼팅’이 완전히 몸에 익으면서 승부처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톱10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미셸 위와 우승을 다툰다. 롯데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차 리드를 지키치 못하고 뼈아픈 우승을 내준 앤절라 스탠퍼드(미국)를 비롯해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어깨 부상을 털고 모처럼 대회에 출전한다. 안나 노르드퀴스트(스웨덴), 폴라 크리머(미국)도 미셸 위가 견제해야할 상대다.
아직 시즌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한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새내기 김효주(19·롯데)가 주목된다. 올시즌 엘피이지에이 투어에 처음 참여한 김효주는 롯데챔피언십에서 미셸 위와 마지막까지 우승을 놓고 다툴 만큼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54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박인비(26·KB금융그룹)도 우승 0순위 후보다. 박인비가 롯데챔피언십에서 막판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단독 3위를 차지한 기세를 이어갈 지도 주목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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