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10.17 19:22
수정 : 2013.10.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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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36·KDB금융그룹·오른쪽)와 크리스티 커(36·미국) 사진 LPGA 하나외환챔피언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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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하나·외환챔피언십 출전
은퇴뒤 초청받아 박세리와 한조
“(선수생활 하느라) 20년 넘게 쉬는 생활이 없었어요. 휴가 한번 못 가고…. 이제 저의 신혼생활, 선수가 아닌 일반생활을, 35살 여자 인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18~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 이미 은퇴했으나 특별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 출전하게 된 박지은(사진 왼쪽)은 17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행복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대회 출전이 갑작스레 결정된 거라, 솔직히 많은 준비는 못했어요. 은퇴 이후 골프채를 많이 잡지 못했는데….” 국내 팬들과의 고별무대에 걱정이 앞서는 듯했다. “이번에는 성적보다는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나왔어요.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날 회견에는 박세리(36·KDB금융그룹·오른쪽)와 크리스티 커(36·미국)가 함께 자리했다. 박세리는 “그동안 시합에 집중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지은이랑 좋은 시간을 못 보내 아쉽다. 은퇴하니 많이 섭섭한 것 같다. 앞으론 선수가 아닌 인생에서 서로 위로해주면서 같이 걸어갈 수 있는 언니 동생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커는 “박세리와 박지은은 미국 무대에서 한국 선수의 아름다운 면을 보여줬다. 박지은은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선수다. 화장과 패션도 그한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들 셋은 18일 대회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오전 10시30분 1번홀에서 출발해 샷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박지은은 2000년 투어에 데뷔해 통산 6승을 올렸으며 지난해 공식 은퇴했다.
박지은은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일적으로는 아직 답이 없다”고 했다. “2세 계획도 가져야 하고, 차근차근 생각해보겠습니다.”
영종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LPGA 하나외환챔피언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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