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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4 18:14 수정 : 2005.01.24 18:14

안갯속을 헤매던 호랑이가 마침내 15개월 만의 우승을 낚아내고 우렁차게 포효했다.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3번째 대회인 뷰익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80만달러) 4라운드가 열린 캘리포니아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7208야드). 18번홀 그린에서 5.5m 버디 퍼트를 눈앞에 둔 타이거 우즈(미국)의 눈매는 매서웠다. 침착하게 때린 5.5m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가자 그는 오랜 부진의 굴속을 빠져 나왔고, 두 팔을 벌려 환호하는 갤러리에게 응답했다.

2003년 10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이후 무려 15달 만의 피지에이 투어 스트로크대회 우승이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정상에 올랐으나 스트로크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우즈는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권에 3타차 승리를 챙겼다. 전날 짙은 안개 때문에 치르지 못한 13개홀을 돌면서 2타를 까먹고 공동 5위로 곧장 4라운드 나섰으나, 여전한 안갯속에서도 전반에 3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1번홀 보기로 주춤하는 듯 했지만, 13번홀에서 1타를 줄이며 톰 레먼(미국)과 함께 공동 1위로 치고 나왔다.

비슷한 시각 14번홀을 돌던 단독 1위 루크 도날드(잉글랜드)는 더블보기를 저지르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 레먼이 17번홀 보기로 1타차 2위로 내려앉자 우즈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레먼은 18번홀에서도 보기에 그치며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우승상금 86만4천달러를 챙기면서 5언더파 283타 공동 24위로 경기를 마친 비제이 싱(피지)을 제치고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섰다.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37위에 그쳤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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