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6.30 13:07
수정 : 2013.06.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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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5·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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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이 눈 앞에 왔다. 마지막 한 라운드 앞두고 2위와 4타차 앞섰다.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가시권에 놓았다.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박인비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제68회 유에스(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을 4타차로 밀어내고 선두를 달렸다.
박인비는 이날 강풍이 불고 핀이 어렵게 꽂힌 상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인경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냈다.
조디 섀도프(잉글랜드)가 3언더파 213타를 쳐 3위에서 추격했다.
이로써 유에스 오픈 최종 우승자는 박인비와 김인경의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박인비가 4타를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박인비의 우승이 유력하다.
박인비가 대회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키면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에 시즌 초반 메이저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는 여자 골프 선수가 된다. 또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박세리를 넘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6승) 기록도 작성한다.
박인비는 8번홀까지 파 행진하다가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2위 그룹과 5타로 타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박인비는 후반들어 3개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11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쳐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에서 멀리 떨어져 1타를 잃었다.
12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또 1타를 잃었고 13번홀(파5)에서는 어프로치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고 1.7m 거리의 파퍼트마저 홀을 외면, 다시 보기를 했다.
그러나 ‘조용한 암살자’는 금방 평정을 찾았다. 14번홀(파4) 그린 위 둔덕에서 홀까지 10m가량을 남기고 친 버디 버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이어 15번홀(파5)에서도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김인경과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박인비는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렸지만 벙커샷으로홀 2.5m에 붙인 뒤 버디오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공식 인터뷰에서 “3개홀 연속 보기 뒤에 빨리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게돼 다행이었다”며 “사흘간 라운드 중 오늘이 퍼트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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