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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6.26 19:30 수정 : 2013.06.26 22:32

LPGA US오픈 오늘 개막
메이저대회 3연승 노려
“가장 골프 잘돼” 자신감

“내 인생에서 가장 골프가 잘되고 있다.”

본인도 놀란다. 공이 홀(구멍)을 스스로 찾아 들어가는 기분이다.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절정의 샷감을 뽐내며 전설적인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3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거액의 상금을 걸고 펼치는 메이저대회를 연속해서 3번 우승하는 것은 꿈의 기록. 그것도 시즌 개막 뒤 열리는 세 개의 메이저대회를 독식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오직 한번 있었다. 1950년 베이브 자하리어스(미국)가 기록했다. 박인비는 63년 만에 그 기록을 이어갈 태세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이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엘피지에이(LPGA) 챔피언십 등 두개의 메이저 대회를 독식하며 시즌 5승을 거둔 박인비가 27일(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골프클럽(파72·6827야드)에서 2013 유에스(US)여자오픈 정상에 도전한다. 유에스오픈은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중 메이저대회. 총상금 규모가 325만달러(37억6000만원)로 최고의 상금이 걸려 있다. 박인비는 또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갖고 있는 한국인 한 시즌 최다승(5승)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박인비는 26일 서보낵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티샷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두번째 샷으로 어떤 위치에 공을 가져다 놓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그린의 굴곡이 심하기 때문에 퍼트만 세차례 하는 경우도 자주 나올 것이다. 그린을 정확히 파악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내심과 정교한 퍼팅은 빅인비의 장기. ‘조용한 암살자’로 불리는 박인비는 신기에 가까운 퍼팅과 상대의 실수를 참고 기다리며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특유의 침착함으로 경쟁자를 공포에 빠뜨린다.

올해의 선수(221점), 상금(152만1827달러), 평균 타수(69.64타) 등 주요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내 생애 골프가 가장 잘 되는 때다. 지난 시즌에는 일본 투어 활동을 병행했지만 올해는 엘피지에이에 전념할 것”이라며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최나연(26·SK텔레콤)의 플로리다 집에서 일주일간 휴식을 취했다. 박인비는 “최나연과는 친한 친구이지만 코스에 들어서면 경쟁자로 바라본다”며 견제하는 속내를 보였다. 박인비는 한국시각으로 27일 저녁 8시40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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