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21 18:34
수정 : 2005.08.21 18:35
강수연 LPGA 첫승 눈앞
‘한국 낭자군단의 큰 언니’ 강수연(30·삼성전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7년 만에 절호의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
21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럼비아 에지워터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6307야드)에서 열린 세이프웨이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2라운드. 강수연은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를 3개 범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이틀째 선두.
강수연은 공동 2위인 박희정(CJ)과 장정에 3타 앞선 채 마지막 3라운드를 치르게 돼, 1998년 엘피지에이 무대에 뛰어든 뒤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2003년 다케후지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2위가 역대 개인 최고성적이다.
전날 8언더파 폭풍을 몰아친 강수연은 이날 전반 9개홀에서 3타를 줄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4번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15번홀(파4·367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136야드를 친 공이 홀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잡아내 함박미소를 지었다.
동생들도 언니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흐뭇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리더보드 맨 위부터 차례로 7명의 성씨가 모두 각기 다른 한국인의 차지였다. 박희정과 장정은 이날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한희원(휠라코리아)은 송아리(하이마트)와 함께 8언더파 136타 공동 4위, 김주미(하이마트)와 임성아(MU)는 7언더파 137타로 카리 웹(오스트레일리아)과 공동 6위를 달렸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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