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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2 08:52 수정 : 2005.07.22 13:56

김초롱(미국명 크리스티나 김) (AFP=연합뉴스)

'명랑처녀' 김초롱(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잔치'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50만달러) 이틀째 공동 선두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이 대회 첫 패권에 도전하게 됐다.

김초롱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천19 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이틀 연속 언더파 행진을 벌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의 김초롱은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전날 공동4위에서 공동선두로 뛰어 올라 시즌 첫 우승컵을 우승 상금 37만5천달러짜리 특급 대회에서 차지할 꿈에 부풀었다.

첫날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가 돋보였던 김초롱은 이날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더 줄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라운드는 전날 공동선두에 올랐던 카린 코크(스웨덴), 린넷 브루키(뉴질랜드),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 등 3명이 일제히 뒷걸음 친 사이 공동4위로 동반 풀레이를 치른 김초롱과 크리머의 치열한 선두 다툼으로 전개됐다.

2번홀(파3) 버디를 7번홀(파5) 보기로 맞바꾸며 제자리 걸음을 걷던 김초롱은 크리머가 성큼성큼 타수를 줄여 나간 바람에 한때 3타차까지 밀렸다.

8번(파3), 9번홀(파5)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김초롱은 13번(파4), 14번홀(파3)에서 또 한번 줄버디를 엮어냈고 그동안 2타를 잃은 크리머에 1타차로 앞서나갔다.

18번홀(파5)에서 크리머와 비슷한 거리의 버디 찬스를 만들었으나 퍼트가 아쉽게 홀을 비켜간 김초롱은 이곳에서 버디를 뽑아낸 크리머에게 결국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김초롱은 "오늘 아이언샷이 좋았다. 넣어야 되는 퍼팅 몇개를 놓쳐 아쉽기는 했지만 오늘 경기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초롱과 함께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크리머는 "오늘 격차를 더 벌려야 했는데 좋은 찬스를 많이 놓쳤다. 하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공동선두에 나섰지만 김초롱은 남은 2라운드 동안 강호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지난 5월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샛별' 크리머를 뿌리쳐야 하는 것이 당장 급선무.

특히 김초롱은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3일 내내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 부진 탓에 크리머에게 역전승을 허용한 악연마저 있다.

더구나 전날 이븐파 72타로 공동23위에 머물렀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뿜어내 2타차 3위로 치고 올라온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

1라운드에서 OB 구역과 해저드에 각각 1개씩 공을 빠트리며 고전했던 소렌스탐은 7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데일리베스트샷으로 단숨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 대회 2차례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전날 선두 코크 등이 5언더파 139타로 공동4위에 포진했고 상금랭킹 3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카리 웹(호주)도 4언더파 140타로 공동6위에 올라 선두권을 넘봤다.

11명에 이르는 한국 선수 가운데 선두 김초롱을 뺀 10명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강지민(25. CJ)이 1언더파 143타로 공동13위에 올라 '톱10' 문전에 발을 디뎠을 뿐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1타를 잃으며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17위에 그쳤다.

첫날 코스 적응을 못해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던 '장타소녀' 위성미(15.미셸 위)는 2언더파 70타로 선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2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미현(28.KTF), 박희정(25.CJ), 이미나(24) 등도 위성미와 함께 공동23위를 달렸다.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주연(24.KTF)은 2오버파 74타를 친 끝에 공동33위(2오버파 146타)로 내려 앉았고, 3타씩을 잃은 송보배(19.슈페리어)와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각각 공동38위(3오버파 147타), 공동42위(4오버파 148타)로 각각 미끄럼을 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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