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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골프 코리아 3인방 동시출격 |
‘코리안 3인방’ 동시 출격
바다를 낀 황량한 벌판, 그리고 신들린 무당 치마처럼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의 방향, 공을 잘 놔주지 않는 깊은 항아리형 벙커, 여기에 거친 러프와 단단하고 빠른 그린.
골프 발상지인 영국의 500년 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골퍼들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골프 성지다. 그 어렵고 역사 깊은 골프장에서 세계 최고 골퍼들이 붉은 포도주를 담아 먹는, 은으로 만든 술 주전자인 ‘클라레 저그’ 를 쟁취하기 위해 모여든다.
우승 상금 130만달러, 총 상금 730만달러의 134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가 14일(한국시각) 오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279야드)에서 열려 4일간 전세계 골프팬들을 흥분시킨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한다. 최경주(33·나이키골프)는 이번이 6번째 출전. 허석호(30·이동수패션)와 양용은(33·카스코)은 일본 프로골프 투어 상금랭킹 상위권에 들어 출전권을 따냈다.
모두 156명의 출전선수 중 타이거 우즈(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2년의 대회처럼 무명 반란도 기대된다.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예고한 ‘황금 곰’ 잭 니클로스(미국)는 이 대회에서 3번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6위라는 한국 골프 브리티시오픈 47년 도전 사상 최고 성적을 올렸던 최경주는 올해 ‘톱10’이 목표. 올해 일본 무대에서 2승을 거둔 허석호는 2003년 이 대회에서 중반까지 선두권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에스비에스 골프채널>은 14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30분까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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