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지만 6m 거리에서 3퍼트로 뼈아픈 더블보기를 저지르고 말았다. 졸지에 컷 기준선에 턱걸이한 위성미는 평정심을 잃은 듯 7번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고 7m가 넘는 거리에서 친 파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남은 2개홀에서 2타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몰린 위성미는 하늘을 원망하듯 쳐다봤고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 8번홀과 9번홀을 잇따라 파로 마무리한 위성미는 1만여명의 갤러리의 환호에 환하게 웃으며 답례를 보냈지만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 위성미는 "2개홀에서 모든 걸 망쳤다"면서 "하지만 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것은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위성미는 11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컷 통과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12번홀(파3)에서는 행운까지 겹쳤다. 티샷이 갤러리의 다리를 맞고 그나마 그린근처에 떨어진데다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간 것. 14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자 위성미의 순위는 30위권까지 올라갔다. 15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핀 10㎝에 붙이는 묘기샷을 선보이며 만회했다. 컷 통과는 확정적이고 이제 순위를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를 판이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부담감 탓인지 위성미의 샷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1번홀(파4)과 2번홀(파5) 모두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졌고 다행히 무난하게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4번홀(파4)에서도 두번째샷이 러프에 박혔지만 칩샷이 잘 붙어 보기 위기를 넘겼다. 3번홀(파4)과 5번홀(파4)에서는 5㎝ 남짓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날 그렇게 잘 떨어지던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우드를 주로 사용하면서 티샷을 날린 위성미는 드라이브 비거리가 전날 277.야드에 비해 10야드 이상 줄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57%로 떨어졌다. 그린 적중률도 전날 67%에서 이날은 61%로 낮아졌고 그린 적중시 퍼팅수도 전날1.667개에서 2라운드에서 1.818개로 많아졌다. 한마디로 부담감과 함께 지나친 조심성이 독이 된 셈이다. 한편 J.L 루이스(미국)가 6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129타로 선두로 나섰으며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2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43타로 컷오프됐다. (서울/연합뉴스)
골프 |
위성미, 컷 통과 문턱에서 좌절 |
세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지만 6m 거리에서 3퍼트로 뼈아픈 더블보기를 저지르고 말았다. 졸지에 컷 기준선에 턱걸이한 위성미는 평정심을 잃은 듯 7번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고 7m가 넘는 거리에서 친 파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남은 2개홀에서 2타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몰린 위성미는 하늘을 원망하듯 쳐다봤고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 8번홀과 9번홀을 잇따라 파로 마무리한 위성미는 1만여명의 갤러리의 환호에 환하게 웃으며 답례를 보냈지만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 위성미는 "2개홀에서 모든 걸 망쳤다"면서 "하지만 언더파로 대회를 마친 것은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위성미는 11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컷 통과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12번홀(파3)에서는 행운까지 겹쳤다. 티샷이 갤러리의 다리를 맞고 그나마 그린근처에 떨어진데다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간 것. 14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자 위성미의 순위는 30위권까지 올라갔다. 15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핀 10㎝에 붙이는 묘기샷을 선보이며 만회했다. 컷 통과는 확정적이고 이제 순위를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를 판이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부담감 탓인지 위성미의 샷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1번홀(파4)과 2번홀(파5) 모두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졌고 다행히 무난하게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4번홀(파4)에서도 두번째샷이 러프에 박혔지만 칩샷이 잘 붙어 보기 위기를 넘겼다. 3번홀(파4)과 5번홀(파4)에서는 5㎝ 남짓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날 그렇게 잘 떨어지던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우드를 주로 사용하면서 티샷을 날린 위성미는 드라이브 비거리가 전날 277.야드에 비해 10야드 이상 줄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57%로 떨어졌다. 그린 적중률도 전날 67%에서 이날은 61%로 낮아졌고 그린 적중시 퍼팅수도 전날1.667개에서 2라운드에서 1.818개로 많아졌다. 한마디로 부담감과 함께 지나친 조심성이 독이 된 셈이다. 한편 J.L 루이스(미국)가 6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129타로 선두로 나섰으며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2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43타로 컷오프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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