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08 10:03
수정 : 2005.07.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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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미가 7일 일리노이주 실비스에서 벌어진 존 디어 클래식 1라운드중 11번째 홀에서 버디 퍼트를 기록한뒤 주먹을 쥐고 기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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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소녀 위성미(미셸 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 '제2의 타이거 우즈' 돌풍을 몰고 왔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존디어클래식 1라운드에서 위성미가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자 AP통신은 "위성미는 타이거 우즈의 10대 시절과 맞먹는 '메가스타'의 매력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사상 두번째 PGA 투어 대회 컷 통과를 노리는 여성 골퍼, 그것도 만 15세에 불과한 어린 소녀가 대회 첫날부터 1언더파 70타를 치며 세계적인 수준의 남자 프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에 골프 팬들은 대형 스타의 탄생을 예감할 수 있었다.
전날 프로암에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한 위성미의 인기는 1라운드 출발을 앞두고 벌써 200여명의 갤러리들이 그의 티샷을 기다릴 정도로 심상치 않았다.
전반 9개홀을 마치고 후반으로 넘어갈 때에는 위성미를 따르는 관객들의 수가 무려 2천여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위성미를 따라다니는 갤러리들의 수가 무려 5천여명으로 불어나 있을 정도. 위성미의 한샷 한샷에 그들의 함성이 터져나왔고, 일부 팬들은 "그는 아직 15살이야!"라며 탄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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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미(아래 앞쪽)가 6일 일리노이주 실비스에서 벌어진 존 디어 클래식 프로암 대회중 자신의 경기를 지켜보려는 팬들을 이끌고 15번 페어웨이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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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들이 동반 플레이어인 닉 와트니와 스콧 거체우스키의 플레이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위성미의 샷이 끝나자마자 우르르 움직이는 장면도 마치 '골프황제'우즈의 경기와 비슷했다.
그러나 와트니는 "위성미가 15세 소녀라는 것은 믿기 어려울만큼 놀라운 사실이다. 그는 천재다"며 불쾌해 하기는 커녕 칭찬을 쏟아내기에 바빴다.
거체우스키도 "남녀를 불문하고 이 대회에 나와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15살짜리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위성미는 오늘 많은 남자선수들을 물리쳤고 내일도 아마 그렇게 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남자선수들을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극찬을 보냈다.
1라운드를 공동 73위로 마친 위성미는 "컷 통과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 선두를 따라 잡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남은 3일 동안 내가 미친듯 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어떻게 알겠는가"라며 포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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