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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9 18:23 수정 : 2005.06.29 18:23

벙커샷을 할 때는 10야드 단위로 거리를 나눠 스윙을 세분화하는 것이 좋다.

김재환의 즐거운 골프 - 10.벙커샷의 거리조절

거리별로 백스윙·팔로스로 달리해야

“혹시 유에스여자 오픈 경기 보셨어요?”라고 물어보는 최은주씨. 한국낭자들의 선전에 많은 골퍼들이 흥분을 했던 경기이다. 미국 엘피지에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유에스여자 오픈 우승으로 해냈던 김주연 프로(미국 이름 버디킴). 감격적인 순간은 바로 마지막 라운드의 마지막 18번홀 기적으로 일어났다. 김주연은 자신의 키만큼 높은 벙커에 빠진 공을 멋진 벙커샷으로 그린 위에 떨궜고, 공은 굴러서 108mm의 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많은 메이저대회가 있었지만, 가장 멋있는 명장면이 아니가 싶다. 벙커샷 하나에 5억5천만원짜리였으니.

많은 골퍼들은 벙커에 공이 빠지면, 탈출에만 온 신경을 쓴다. 이제는 탈출에만 만족하지 말자. 누구나 김주연의 멋진 벙커샷을 할 수 있다. 프로들처럼 세밀하게 거리를 조절한다기 보다는 10야드를 단위로 벙커샷의 거리를 조절해보자.

오스트레일리아의 ‘백상어’로 알려진 그렉 노먼은 벙커샷은 20야드가 남으면 40야드의 스윙으로, 40야드가 남으면 80야드의 스윙으로 하라고 그만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남은 거리의 2배 정도로 스윙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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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골퍼들은 백스윙의 크기로 벙커샷의 거리를 조절하려고 한다. 그러나, 벙커에서는 하체가 고정되기가 쉽지 않으므로, 백스윙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좋지 않다. 백스윙의 크기가 커질수록 미스샷의 확률이 높아진다. 벙커샷에서의 백스윙은 양손의 위치가 가슴 높이까지 오면 풀스윙이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

벙커샷을 할 때는 발의 위치를 벌리고, 클럽의 면도 열어준다. 20야드 이내의 스윙은 백스윙의 크기를 절반 정도로 한다. 팔로스로도 10야드일 때에는 양손이 무릎의 위치까지 오도록 만들어주고, 20야드일 경우에는 허리 높이까지 오도록 하면 좋다. 20야드가 넘어가는 벙커샷은 백스윙 할 때 양손의 위치가 가슴 높이까지 오도록 한다.

30야드의 벙커샷은 백스윙을 가슴 높이까지 하고, 팔로스로 때도 양손의 높이를 가슴까지 오도록 해준다. 몰론 이러한 전제는 정확하게 임팩트가 이루어졌을때로 가정을 했을 경우이다. 40야드 벙커샷의 경우 백스윙 크기를 가슴 높이까지 하면서도, 피니시는 양손의 위치가 왼쪽의 어깨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러한 벙커샷의 거리에 대한 감각은 백스윙과 팔로스로의 크기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김재환 golfjh@hanmail.net

협찬 분당서창퍼블릭골프클럽 테일러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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