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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4 13:30 수정 : 2005.06.24 13:30

2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체리 힐스 빌리지 골프장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한 위성미가 15번홀에서 파를 성공시킨후 공을 집어들고 웃고있다.(연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를 강타한 '미셸돌풍'이 태풍급으로 강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장타소녀' 위성미(15.미셸 위)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골프(총상금310만달러) 첫날 한층 업그레이드된 쇼트게임 능력을 발휘하며 선두권에 올랐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체리힐스빌리지의 체리힐스골프장(파71.6천749 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위성미는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된15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의 선전을 펼쳤다.

2003년 이 대회 준우승자 앤젤라 스탠퍼드(미국)와 아마추어 강자 브리타니 랭(미국)이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위성미는 1타차 공동4위 그룹에 포진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미 투어 대회 우승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은 위성미는 여자 대회 가운데가장 어려운 코스를 골라 가장 많은 상금을 내걸고 열리는 60년 전통의 US여자오픈에서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맞은 셈이다.

간간이 빗방울이 흩뿌리는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불어 그렇지 않아도 까다로운코스는 더 어렵게 느껴졌지만 위성미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던 위기 관리 능력이특히 돋보였다.

드라이버 사용을 자제한 위성미는 11번홀까지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코스와의싸움을 힙겹게 이끌었다.

하지만 여자 선수에게는 다소 버거운 거리인 184야드 짜리 파3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만들어낸 4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은 위성미는 13번홀(파4.384야드)에서도 5m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위성미를 따르는 수많은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낸 것은 이어진 14번홀(파4.433야드). 티샷이 깊은 러프에 잠겨 그린을 직접 공략하기 곤란한 상황에 빠진 위성미는일단 페어웨이로 볼을 쳐낸 뒤 96야드를 남기고 홀 한뼘 옆에 떨어지는 절묘한 백스핀 어프로치샷으로 보기 위기를 넘겼다.

위성미는 15번홀(파3.187야드)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이 다소 길게떨어졌으나 1.5m 거리의 파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위기 때면 어김없이 타수를잃던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번개가 내려치는 악천후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가 끝내 재개되지 못하고 순연된 것이 상승세의 위성미에게는 아쉬웠다.

위성미는 "특히 퍼팅이 잘돼 아주 기분이 좋다"면서 "내일은 더 잘 칠테니 기대하라"고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사상 첫 단일 시즌 메이저대회 싹쓸이 우승에 도전하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힘겨운 첫날을 보냈다.

"긴장하지 않는다고 하면 사람이 아니다"며 대기록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소렌스탐은 첫홀부터 티샷을 러프로 날려 보기를 범하는 등 샷이 자주 흔들렸다.

그러나 관록으로 버틴 소렌스탐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의 이븐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 우승 후보 0순위의 위력을 과시했다.

소렌스탐은 "굉장한 심리적 압박감 속에 경기를 치렀다"고 토로하고 "하지만 중반부터 리듬을 되찾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 6명만 언더파 스코어로 18홀을 마칠 만큼 어려운 코스에서 첫날 '아마추어 돌풍'이 몰아쳤다.

2언더파 69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랭은 작년 위성미와 함께 미국 국가대표로 뛰었던 올해 17세의 아마추어. 또 랭과 동갑내기인 모건 프레셀(미국)은 7번째홀까지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쓸어담는 깜짝쇼를 펼친 끝에 이븐파 71타로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프레셀은 13세 때 US여자오픈 예선을 통과해 이미 유명세를 탔던 인물. 최근 상승세의 나탈리 걸비스(미국)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4위에 올랐고 작년대회 우승자 멕 말론(미국)도 이븐파로 1라운드를 넘겨 대회 2연패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24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첫날 두드러진 성과를 낸 선수는 1언더파 70타를 쳐공동4위에 오른 양영아(27)였고 김미현(28.KTF)도 1오버파 72타로 공동14위를 달려무난하게 출발했다.

김주연(24.KTF)은 16번홀까지 1오버파로 잘 버텨 상위권 진입의 기대를 부풀렸다.

98년 이 대회 챔피언 박세리(28.CJ)는 버디 2개, 보기 5개로 3오버파 74타를 쳐어느 정도 슬럼프 탈출 조짐을 엿보게 했지만 박지은(26.나이키골프)는 17번홀까지 4오버파로 부진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24일 밤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시작해 곧바로 2라운드를 속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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