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0 09:50
수정 : 2005.06.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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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마이클 캠벨이 19일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리조트 2번코스에서 열린 US오픈골프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이븐파 280타로 우승한 후 메달을 보여주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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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괴롭히기로 악명높은 미국프로골프(PGA)US오픈의 마지막날은 특히 깃대 위치가 까다로워 우승 사정권의 선수들이 줄줄이 10타 이상을 잃으며 리더보드 상단에서 종적을 감췄다.
3라운드까지 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20일(한국시간) 5연속 보기를 하는 등 버디는 1개도 없이 보기 9개와 더블보기 1개로 11타를 잃으면서 합계 8오버파 288타로 공동 11위로 밀렸다.
세계랭킹 818위의 `무명' 제이슨 고어(미국)는 3라운드까지 합계 이븐파로 공동2위의 돌풍을 일으키다 버디는 1개밖에 잡지 못하고 트리블보기 1개와 더블보기 3개보기 6개로 한꺼번에 14타를 날려 공동 49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14오버파 84타는 본선을 뛴 83명의 성적 중 최악.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렸던 노장 올린 브라운(미국)도 보기 8개와 더블보기 1개로 10타를 잃어 공동 23위에 만족해야 했다.
83명 가운데 최종 라운드의 `오버파 악령'을 피해간 선수는 합계 이븐파 280타로 생애 첫 PGA 우승컵을 메이저대회에서 치켜 든 마이클 캠벨(뉴질랜드)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 각각 1언더파 69타가 `대단한 선전'이었던 셈이다.
살인적인 스피드의 US오픈 그린은 마지막 날 깃대가 더욱 어려운 곳에 위치함으로써 `오버파 악령'의 희생자들이 속출한다.
작년에는 어니 엘스(남아공)가 3라운드까지 선두와 2타차 2위를 달리다가 최종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4개나 범하는 등 10오버파 80타의 어처구니없는 성적을 내우승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든 적도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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