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
US오픈서 세계랭킹 또 엎치락? |
‘별들의 골프전쟁’16일 개막, “우즈냐 싱이냐”승부 관심
세계 남자골프 최정상을 가리는 유에스오픈골프대회가 16일 밤(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올해로 105번째를 맞는 전통과 권위의 대회로, 이번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리조트 2번코스(파70·7214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625만달러와 우승상금 112만5천달러를 놓고, 엄격한 심사에 걸쳐 선별된 156명이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5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중인 양용은(33·카스코)도 예선을 거쳐 처음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2000년과 200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또 한 번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역시 두 번(1994·97년)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 1999년 대회에서 페인 스튜어트(미국)에게 1타차로 우승을 내줬던 필 미켈슨(미국)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지난해 챔피언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최근 부즈앨런 클래식에서 우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정상을 노린다.
주최 쪽이 페어웨이 폭을 대폭 줄이고 러프를 잔뜩 길렀을 뿐 아니라, 그린 스피드 역시 매우 빠르게 만들어, 선수들은 홀마다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판이다. 페어웨이 폭이 가장 넓은 곳은 28야드에 불과하다. 러프 길이도 10㎝나 돼, 한 번 러프에 공이 빠지면 벌타없이 빠져나오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이다.
〈에스비에스(SBS) 골프채널〉은 이 대회를 17일부터 20일까지 오전 2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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