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08 18:25
수정 : 2005.06.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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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 그린의 내리막 퍼팅에서는 공이 꺾이는 각도가 큰 것을 염두에 둔 뒤 힘 조절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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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의 즐거운 골프
내리막 퍼팅은 토 타법으로
최은주씨는 그동안 1.5m의 연습 퍼팅에 매일 5분을 투자했다. 이제야 빛을 발하는지, 짧은 퍼팅에 강한 자신감을 갖는다. 집중력과 감각이 잘 어우러진다. 그러나 이런 자신감도 2단, 3단으로 층이 진 그린을 만나게 되면 꼬리를 감춰버린다.
2단 그린은 갑작스런 경사와 공의 휘어짐 때문에 퍼팅감을 잡기가 어렵다. 보통 골퍼들은 2단 그린의 언덕 위로 공을 넘기지 못해 다시 뒤로 굴러서 내려오는 답답한 상황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2단 그린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세컨샷에서부터 2단 그린 공략법을 고민해야 한다. 먼저 2단 그린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핀이 그린의 앞쪽에 있는지, 뒤쪽에 있는지를 확인한다. 대부분의 2단 그린은 앞 부분이 낮고 뒷쪽 부분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앞에 핀이 있다면 공이 핀을 넘어가지 않도록 공략하는 것이 좋다. 그린 가장자리에서 플레이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약간 짧게 공략을 한다. 만약 핀을 넘어서 그린 언덕 위로 올라간 공은 다운 힐 퍼팅을 해야 하는데, 조금만 힘 조절을 못하면 경사가 심해 많이 굴러가게 된다.
뒤쪽에 핀이 있을 땐 핀 너머로 공을 떨어뜨려야 한다. 그러나 공을 2단 그린 핀 너머에 정확히 떨어뜨리기가 쉽지는 않다. 공이 못 미쳐 경사지에 떨어져 굴러 내려오는 경우가 생긴다. 이 때는 오르막을 타고 올라 2단 그린으로 퍼팅을 해야 하는데, 10m짜리 퍼팅이라도 20m짜리 퍼팅을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조금 세게 친 것 같아도 언덕을 올라가는 동안 스피드가 많이 줄게 된다. 좌우로 기울어진 그린에서는 더욱 까다로워진다. 그러나 언덕 위를 올라선 뒤부터는 휘어짐이 갑자기 둔화가 된다. 이러한 변화를 잘 읽어야 한다.
2단 그린에서 아래쪽으로 내리막 퍼팅을 할 때는 ‘토’ 타법을 권하고 싶다. 내리막에서는 힘을 조금만 주어도 공은 아주 멀리 달아나 버린다. 이 때 퍼터 헤드의 토(끝 부분)로 공략을 하게 되면 비교적 약한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내리막의 슬라이스와 훅라인에서는 공을 넣는다기보다는 약하게 핀에 붙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생각보다 공이 더 많이 휘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공략하는 게 효과적이다.
golf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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