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03 19:04
수정 : 2005.06.03 19:04
|
최나연이 3일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있다.
\
|
레이크사이드오픈 1타차 정상
‘신데렐라’ 최나연(18·SK텔레콤)이 또 한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올라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3일 경기도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6409야드)에서 열린 제5회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 프로 1년차 최나연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다소 부진했지만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해 2위 그룹과 1타차의 짜릿한 우승을 일궈냈다.
최나연은 대원외고에 재학중이던 지난해 아마추어로, 역시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회 에이디티 캡스(ADT-CAPS) 인비테이셔널에서 깜짝 우승해 신데렐라로 탄생했던 주인공. 이후 올해 프로로 전향했으며 에스케이텔레콤의 후원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전념한 끝에 생애 두번째 우승컵과 함께 우승상금 3600만원을 챙겼다.
신은정(25·하이마트) 김선아(22) 임선욱(22) 등은 생애 첫 우승을 노렸으나 1타차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나연은 16번홀까지 공동선두였던 전설안(24·하이마트)과 신은정이 2개홀을 남기고 실수를 범하자, 차분하게 파를 지켜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전설안은 16번홀(파4)에서 1m짜리 파 퍼트를 놓친 데 이어, 17번홀(파3)에서는 오비(OB·아웃오브바운드)를 내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신은정도 18번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연장 승부기회를 놓쳤다.
최나연은 17번홀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샷을 홀 1m 남짓한 거리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10대답지 않은 침착함도 보였다. 아버지가 캐디를 맡은 최나연은 “긴장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며 “2년 연속 같은 골프장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으며, 부모님께도 우승 선물을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