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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9 18:45 수정 : 2005.05.09 18:45

위부터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 김미현

최강평가 불구 LPGA 8개대회 우승자 ‘0’

세리 슬럼프·지은 부상‥ ‘젊은피’ 도 주춤

7승(2003년)→5승(2004년)→?(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코리아 돌풍’이 올 시즌 잠잠하다. 올 들어 전 경기 출전권자가 무려 26명에 이를 만큼 엘피지에이 투어의 주류로 성장한 ‘한국군단’이지만, 8개 대회를 마친 9일 현재 우승 소식은 없다. 이날 끝난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도 크리스티 커(미국)가 우승한 가운데 한국 선수로는 박희정(25·CJ)이 6위로 최고 성적이다. 시즌은 서서히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데….

올해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한희원(27·휠라코리아) 안시현(21·코오롱 엘로드) 강수연(28·삼성전자) 크리스티나 김(21) 등이 한번씩 차지한 3위. 그러나 이 3위는 과거 대회 때마다 우승을 다투다 물러난 아쉬운 3위가 아니다. 상금 순위에서도 한희원이 14위(19만1828달러)에 올랐을 뿐, 10위권 안에 든 선수는 없다. 부진의 늪이 깊다.


가장 큰 원인은 에이스 박세리(28·CJ)의 슬럼프다. 이쯤 되면 한번은 터져야 하는데, 기미가 안 보인다. 박지은(26·나이키골프)도 허리 부상 탓에 허덕이고, 통산 5승의 김미현(28·KTF) 역시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통산 3승을 올린 한희원(27·휠라코리아)도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우승 경험이 있거나 우승권에 자주 근접했던 그룹인 박희정, 안시현(21·코오롱 엘로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젊은 피’ 크리스티나 김, 전설안(24·하이마트), 김주미(21·하이마트), 임성아(21·MU), 조아람(20·니켄트), 조령아(21), 이미나(24), 손세희(20) 등도 눈에 띄지 않는다. 자칫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안시현 등이 차지했던 신인왕 타이틀마저 놓칠 위험이 있다.

사상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 낭자군. 첫 물꼬를 누가 트느냐에 따라 중반기 ‘코리아 돌풍’이 몰아칠 가능성은 있다. 13일 열리는 칙필에이 채리티 챔피언십은 새로운 출발점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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