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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배달부' 페트로빅, 생애 첫 우승 |
피자 배달부 출신의 팀 페트로빅(39.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페트로빅은 2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루이지애나TPC(파72.7천52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제임스 드리스콜(미국)과 벌인 연장 첫번째홀에서 차분하게 파를 세이브해 정상을 차지했다.
마스터스 준우승자인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는 이날 마지막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해 우승은 커녕 연장 승부 기회도 잡지 못하고 1타차 공동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페트로빅은 마지막 홀에서 6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드리스콜과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페트로빅과 드리스콜은 모두 3번째샷을 그린에 올렸고, 페트로빅은 2퍼트로 마무리했으나 홀과 거리가 먼 드리스콜은 3퍼트를범해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페트로빅은 지난 2002년 투어에 데뷔, 2003년 84럼버클래식 등 준우승만 2번 한것이 가장 좋은 성적. 88년 프로에 입문한 페트로빅은 경비를 벌기 위해 한때 피자를 구워 배달하는일을 하며 우승의 꿈을 일구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99만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3라운드에서 선두를 재탈환하며 우승을 예고했던 디마르코는 2002년 피닉스오픈이후 3년만에 눈앞에 다가온 우승컵을 어이없이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디마르코는 이날 17번홀까지 13언더파를 유지, 18번홀 그린 프린지에서 4.5m짜리 버디퍼트 기회를 잡았으나 홀을 1.5m나 지나쳤고, 부담스러운 거리의 파퍼트를결국 성공시키지 못하며 순식간에 공동 3위로 추락했다.
2개 대회 연속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비제이 싱(피지)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3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공동 21위에 그쳤다.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이날 2타를 잃어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68위에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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