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
쳤다하면 홀인원? |
금강산에 ‘뒤집은 솥뚜껑식’ 골프장 추진
골퍼들의 꿈은 홀인원이다.
단 한번의 샷으로 골프공을 홀에 넣는 홀인원은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1만3천분의 1, 프로골퍼들의 경우 3500분의 1 확률을 보이는 것으로 통계상 나와 있다. 평생 한번도 어렵기에 홀인원하면 운수대통하고, 만사형통하는 것으로 골퍼들은 믿고 있다.
그러나 주말골퍼들도 쉽게 홀인원을 할 수 있는 골프장이 금강산에 생긴다. 금강산 골프 리조트를 건설중인 에머슨 퍼시픽㈜ 장기대 사장은 1일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 일대에 조성중인 금강산 골프장에는 그린에 공을 올리기만 하면 홀인원이 되는 특별한 홀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14번 파3홀은 길이가 155m인데 솥뚜껑을 뒤집에 놓은 형태로 그린을 만들어 일단 공이 그린에만 올라가면 그린 중앙의 홀에 공이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가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이름도 ‘홀인원 그린’. 이 그린은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고 특별한 날에만 사용한다.
모든 홀의 그린이 1개인 반면 이 홀은 뒤집은 솥뚜껑 그린과 정상적인 그린의 두개를 만들어, 솥뚜껑 그린은 현대아산의 금강산 사업진출 기념식날, 북한정권 창건 기념일인 9.9절(9월9일) 등 ‘특별한 날’에만 공개한다는 것이다.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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