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27 17:44
수정 : 2005.04.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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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 오르막에서는 골프채를 짧게 잡고, 공은 오른발 앞쪽에 둔 뒤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래는 채를 짧게 잡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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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의 즐거운 골프
“이 골프장은 초보들이 치기에 너무 어려운 것 같지 않아요?”
최은주씨가 페어웨이와 그린 사이에 굴곡이 많은 지형을 보고 이렇게 묻는다. 당연하다. 우리나라에는 200여개의 회원제 골프장이 있는데, 모든 홀이 다르게 생겼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은 페어웨이와 그린 사이에 굴곡이 많은 골프장을 어렵다고 느낀다. 반면, 긴 골프장이 까다롭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파4의 길지 않은 홀에서 최은주씨의 공이 그린 주변의 언덕에 걸려 있다. 그린까지의 거리는 40야드 정도. 핀에 붙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발끝 오르막 상황에서 많은 골퍼들은 뒤땅을 친다. 이럴 때는 우선 공의 위치가 오른발 쪽으로 놓여야 한다. 몸의 중심은 발 앞꿈치 쪽으로 두고 지면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지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상체는 평소보다 꼿꼿이 편 상태로 해 지면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공은 내리찍으려고 하지 말고, 지면을 빗자루로 쓸듯이 치고 나가야 한다. 대개 러프에 공이 있을 때가 많으므로, 그린 위에서 공이 굴러갈 것을 세심히 계산해서 쳐야 한다. 또 발끝 오르막에서는 공이 생각한 것보다 왼쪽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클럽을 열어 주어야 한다. 하체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양 무릎의 간격이 스윙 도중 일정하도록 유지해 준다. 무릎 간격을 유지하는 것은 평소 연습할 때 점검해야 한다. 클럽을 보통 때보다 더 짧게 잡아주는 게 뒤땅 확률을 줄이게 된다.
반대로 발끝 내리막이 있다. 이 상황에서 발끝 오르막 자세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양손이 공보다 앞에 있도록 자세를 잡아주는 것이다. 또한 백스윙은 아주 짧고 간결하게 해야 한다.
클럽 짧게 쥐고 하체 사용 자제해야
아마추어 골퍼들이 발끝 내리막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은 공의 머리를 치는 탑볼이다. 이런 실수는 백스윙 때 하체가 흔들리며 일어서게 되면서 발생한다. 보통 어프로치 때 양발의 간격은 좁게 두지만, 이러한 발끝 내리막에서는 양발의 간격을 넓혀서 서도록 해준다. 평소보다 몸은 더 구부릴 수 있도록 하고, 공과 가깝게 서야 한다. 공이 오른쪽으로 가는 확률이 높으므로 핀보다는 왼쪽을 공략하도록 한다. 비탈이지만 최대한 하체의 사용을 자제하면서 부드러운 스윙을 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샷을 할 수 있다.
golf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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