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허리 회전을 막기 위해 왼쪽에 의자를 놓고 스윙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 황석주 기자 stonepo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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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의 즐거운 골프
임성민의 필드 도전기
17. 과도한 허리회전 방지법 “골프를 치면 허리가 안 좋아지나요?” 추운 날씨에 근육이 너무 수축된 상태로 연습해서인지 허리가 안 좋은 것 같다고 임성민씨가 호소했다. 골프를 치면 허리가 좋아질까, 나빠질까? 골프란 운동은 해부학적으로는 한 쪽으로 치우쳐서 한 방향으로 회전운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허리에 좋은 운동은 아니라는 게 의학계의 일반적 상식이다. 실제로도 국내 프로골퍼의 50% 정도가 요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반면, 허리가 좋아지는 사례도 있다. 서울 한 구청에서는 골프를 치기 시작한 구청장이 아프던 허리가 좋아지자, 구민들을 위해 골프 생활체육교실을 개설한 사례도 있다. 하루 200~300개의 연습 공을 치는 아마 골퍼들의 허리가 좋아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과도한 연습이 아니라면, 골프는 오히려 허리에 좋은 운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잘못된 연습법으로 허리가 나빠질 수도 있다. 공을 더 멀리 보내려는 욕심 때문에, 지나친 허리회전으로 공을 치면 그렇게 된다. 더구나, 미스샷까지 발생한다. 미리 돌려진 허리회전으로 임팩트 때 클럽의 페이스가 열려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연습법을 알아보자. 우선 임팩트 뒤 오른발을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과도한 허리회전은 임팩트 전부터 오른발을 빨리 들리게 한다. 그러나 임팩트 때 오른발이 지면에 닿아 있으면 허리가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 의자를 왼발의 바깥쪽에 놓고 연습하는 방법도 있다. 다운 스윙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다. 임팩트 때, 의자부분에 왼쪽 엉덩이 부분이 닿는지를 확인한다. 골반 부분이 닿으면, 허리가 빠져있는 것이다. 또 하나, 의자가 밀리지 않도록 한다. 몸이 밖으로 밀려나가는 스웨이 현상을 막아주는 데 효과적이다.
허리가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또 한가지 방법으로는 양발을 모으고 스윙을 하는 것이다. 양발 바닥이 차려자세가 되도록 붙이고, 이 상태에서 어드레스와 스윙을 하면, 몸의 회전을 잡아주게 돼 팔로만 스윙을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허리 회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극약처방도 있다. 우선 두발을 모은 상태에서 왼발을 한 발짝 정도 공의 방향으로 내밀어 디딘다. 이 상태에서 어드레스와 하프스윙을 해보자. 허리의 회전을 막아준다. 김재환 golf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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