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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9 09:04 수정 : 2005.04.19 09:04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중국에서 '황태자'어니 엘스(남아공), 그리고 '엘니뇨'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등 강호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최경주는 오는 21일부터 4일간 중국 베이징의 파인밸리골프장(파72.7천56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25만유로)에 출전해 2년만에 EPGA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지난 2003년 독일에서 열린 EPGA 린데저먼마스터스에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 유럽의 스타플레이어들을 꺾고 우승을차지했고 이를 계기로 해마다 한두차례 E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조니워커클래식은 EPGA가 아시아프로골프투어(APGA)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EPGA와 APGA 정상급 선수들은 빠짐없이 출전하는데다 미국프로골프(PGA) 선수들도 참가하는 등 수준높은 대회. 아시아 지역에서만 줄곧 열렸던 이 대회 챔피언 명단에는 타이거 우즈(미국),엘스, 닉 팔도(잉글랜드), 그레그 노먼(호주)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망라되어 있다.

지난해 태국에서 대회를 열었던 주최측은 최근 거대 골프 마케팅 시장으로 등장한 중국으로 장소를 옮겨 치르면서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를 초청료까지 지불하고불러 들였다.

모처럼 아시아 원정길에 나선 최경주의 목표는 2년만에 EPGA 대회 우승. 그러나 최경주는 PGA 투어 대회만큼 강력한 경쟁자들을 제쳐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엘스는 이 대회에 단골로 출전하면서 97년과 2003년두차례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세계랭킹 8위 가르시아, 10위 스콧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 세계랭킹 13위를 달리고 있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그리고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히메네스도 세계랭킹 18위에 이름을 올린 강호라서 최경주의 우승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홈 코스의 이점을 안은 중국 골프영웅 장랸웨이도 만만치 않다.

장랸웨이는 2003년 칼텍스마스터스에서 엘스를 상대로 최종일 역전승을 일궈내며 중국의 골프 열풍을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 대회에 이어 EPGA 투어 BMW아시안오픈을 뛰고 다음달 5일부터 일동레이크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최경주는고국팬들에게 우승컵을 안고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진 채 베이징에 입성했다.

정준(34), 이승용(22.이상 캘러웨이), 오태근(28.팀애시워스), 호주교포 박운호(31) 등도 출전한다.

J골프채널이 21일부터 매일 오후 2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한편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과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21일 밤부터 미국텍사스주 휴스턴의 레드스톤골프장(파72.7천508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해 상위 입상을 노린다.

이 대회에는 '골프황제'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 등 상위 랭커 상당수가 불참하지만 작년 대회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SBS골프채널이 22일부터 오전 5시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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