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16 14:12
수정 : 2005.04.16 14:12
|
박지은 (연합뉴스)
|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맹활약 중인 박지은(26)이 태국 남부 휴양지 푸껫에서 세계 남자 골프 `고수'들과 처음으로 샷 대결을 벌인다.
박지은은 16일 태국 푸껫에 있는 푸껫 블루 캐년 컨트리 클럽에서 총 상금 18만달러(2억원 상당)가 걸린 `타이거 스킨스 게임'에 출전, 세계 랭킹 5위인 레티프 구센(남아프리카공화국),토마스 비욘(스웨덴),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 유명 남자 골퍼들과 맞대결한다.
박지은과 이들 남자 골퍼는 이번 스킨스 게임에 걸린 상금 전액을 작년 12월 푸껫 등 태국 남부 안다만해 휴양지를 휩쓴 지진해일 희생자 구호 성금으로 내놓기로했다.
태국의 일간 네이션지는 올해 `타이거 스킨스 게임'에서 관심의 초점은 누가 뭐래도 남자 골퍼들과 처음으로 샷 대결을 벌이는 박지은 선수라고 보도했다.
박지은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남자 선수들을 어떻게 요리할 지에 대해 생각했다는 말을 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지난해 LPGA 메이저 대회의 하나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제패한 박지은은 3명의 훌륭한 남자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할 기회를 가졌는데 이는 도전이기도하다며 "먼저 두번 째 샷을 그린에 올려 남자 선수들의 기를 죽이는 것이 내 전략"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박지은은 세계 여자 프로골프의 정상을 오래 지키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의 아성을 누가 깨뜨릴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나는 서서히 랭킹을 올려왔고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내가 그녀의 도전자가 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고 네이션은 말했다.
한편 레티프 구센은 푸껫이 작년 12월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 "나는주저하지 않고 이 곳에 왔고 그것(지진해일)은 변덕을 부리기 때문에 이곳에서 다시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곳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지진해일 희생자들에게 상금을 기부하기 위해서"라며 "사람들이 이곳에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콕/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