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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3 00:08 수정 : 2005.04.13 00:08

미국프로골프(PGA) 마스터스 대회에서 타이거우즈가 보여준 '신기의 칩샷'은 그의 후원업체인 나이키에도 광고효과 면에서 '홀인원'에 비유할 수 있는 엄청난 혜택을 안겨줬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2일 보도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10일 16번 홀에서 러프에 빠졌던 우즈는 파 세이브 조차 쉽지않은 상황에서 회심의 칩샷을 날렸고 홀로 부터 8m 거리의 그린에 떨어진 공은 경사진 그린을 내려와 홀 앞에서 1.5초동안 멈춰섰다 깃대가 꽂힌 홀안으로 떨어져 우즈에게 버디를 안겼다.

골프팬이라면 영원히 잊지 못할 이 명장면은 당일 CBS 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됐을 뿐만 아니라 TV 뉴스와 인터넷 등을 통해 두고두고 방영되고 있다.

우즈가 사용한 나이키 '원 플래티넘' 골프공이 엄청난 노출효과를 누리게 된 것은 당연한일. 더욱이 '원 플래티넘' 골프공은 마치 연출이라도 한 듯 나이키의 상징인 갈고리모양의 로고 일부만을 보인채 멈춰섰다 살짝 돌아서면서 로고 전체를 드러낸 뒤 곧바로 홀로 떨어져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 샷 하나만으로도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으로 알려진 나이키와 우즈의 스폰서 계약은 그만한 값어치를 해냈다고 평가했다.

나이키는 우즈에게자사 로고가 찍힌 셔츠와 모자를 입히고 클럽과 공을 제공하는 대가로 지난 5년간 1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가 이 '연출되지 않은 드라마'를 어떻게 광고에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기의 칩샷' 자체가모든 것을 말해주는만큼 여기에 덧칠을 해 주의를 분산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다른 전문가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축하광고 등을 통해 나이키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나이키는 우즈의 우승 이후 낸 보도자료를 통해 "우즈의 우승과 16번홀의 칩샷에는 나이키의 '원 플래티넘' 골프공이 부분적으로 기여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축하광고를 낼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나이키 담당자는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잘 활용하기 위해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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