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
파3홀 경쟁 초청선수 ‘깜짝우승’ |
마스터스대회 이모저모
‘골프 명인’들의 대결인 69회 마스터스대회 최고 스타는 역시 타이거 우즈. 7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는 우즈가 때린 연습용 공을 주운 한 갤러리가 마치 ‘운석’이라도 발견한 듯 사진을 찍는 등 식지않는 우즈 열기의 일면을 보여주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최경주(나이키골프) 또한 ‘메이저 타이틀 쟁취’의 꿈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골프대회 개막 전날 파3홀 경쟁에서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가 우승했다. 주인공은 1976년 유에스오픈 챔피언 제리 페이트(51·미국). 페이트는 마스터스골프대회 출전 자격은 없지만 7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 딸린 파3홀 코스에서 열린 파3홀 대회에 특별 초청 선수로 참가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파3홀 9개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페이트는 홀인원 등으로 5언더파 22타를 쳐 벤 크렌쇼(미국·23타)를 따돌렸다. 페이트는 “31년 동안 이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만 2~3차례 했는데 이제야 우승했다”며 웃었다. 한편 타이거 우즈, 잭 니클로스는 파3홀 경쟁에 나오지 않았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최근 러프 길이를 페어웨이보다 2.5㎝ 가량 긴 3.5㎝로 길러 놨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유에스오픈 등 다른 메이저대회 러프에 비해 아주 짧은 것이지만 일부 선수들은 “그래도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러프에서 공을 쳐내는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지만 스핀을 먹이기가 힘들어 딱딱하고 빠른 그린에 공을 세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마스터스골프대회장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대회 기간 코스 주변이나 클럽하우스 근처에 흔히 세우는 관전 텐트를 허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골프장 인근의 집값이 올라가고 있다. 한 주민은 공시지가로 7만달러짜리 집을 50만달러에 내놓는가 하면, 또 다른 주민은 7만3천달러짜리 집을 27만5천달러에 사겠다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마스터스 관전을 접대 기회로 삼고 있는 많은 기업체는 ‘접대용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4일간 5만5천달러를 쓰기도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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