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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1 18:19 수정 : 2005.04.01 18:19

프로골프 인생 50년 한장상씨

“2007년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까지 뛰겠다.”

한국 골프의 ‘산 증인’ 한장상(65) 한국프로골프협회 고문이 1일 골프인생 50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 선수 못지 않은 열정을 과시했다.

1955년 4월2일 골프에 입문한 한 고문은 72년 일본오픈에서 일본골프영웅이었던 점보 오자키와 접전 끝에 1타차 우승을 일궈냈다. 이듬해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에 출전해 ‘한국인 출전 1호’가 됐다. 국내대회 19승을 거뒀고, 50년간 아시아서키트에서 한차례도 결장한 적이 없다.

아마추어시절인 60년에는 최다홀 돌겠다며 아침 6시부터 밤 8시까지 112홀을 돌다가 113번째홀에서 두번째샷을 하고 날이 어두워져 그만둔 적도 있다. 육군본부 사병 근무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등 일화도 많다. 박 전 대통령은 한 고문에게 “한 코치, 빠따(퍼트)는 힘들군”이라고 말한 뒤부터는 그린 위에서는 퍼트를 끝까지 하지 않고 흔히 아마추어들이 말하는 오케이(OK)를 받는 일이 잦았다고 한 고문을 털어놨다.

1m68 단신인인 한 고문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한 때 권투선수로 전향했던 일도 털어 놓았다. 그는 “클럽을 놓기 전까지는 ‘에이지 슈터’(나이 만큼의 타수를 치는 선수)를 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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