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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6 17:41 수정 : 2005.03.16 17:41

김재환의 즐거운 골프

“왜 프로님은 녹슨 클럽을 가지고 다니시나요?”

골프백 속에 들어 있는 갭웨지를 보고, 최은주씨가 궁금하다는 듯 물어봤다. 클럽의 녹은 마찰력 증대로 공의 역회전(백스핀)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원하는 지점에 공을 떨어뜨리려다 보니까 생긴 것이다. 물론 갭웨지라고 해서 모두 녹이 슨 것은 아니다. 공의 스핀 증대를 위해 클럽 제조회사에 따라 다양한 소재로 클럽을 만들다보니 이런 제품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골프 규칙상 클럽은 가방에 14개 이하로 들어 있어야 한다. 14개의 세트 구성을 위해 좀더 다양한 거리의 롱게임을 원하는 골퍼들은 아마추어들에게는 생소한 2번 아이언이나, 3번 아이언을 넣기도 한다. 좀더 세밀한 쇼트게임을 원하는 골퍼들은 웨지를 한 두 개 더 넣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웨지를 더 많이 포함시키는 것은 더욱 정확히 핀에 공을 붙이기 위해서다.

100야드 정도 거리는 갭웨지로

보통 웨지라는 것은 피칭웨지와 샌드웨지를 말한다. 아이언은 로프트각(클럽 헤드가 기울어진 정도)이 1도 낮아지고 샤프트(채) 길이가 1/8인치 길어짐에 따라, 대략 2.5야드의 비거리 증대를 가져온다. 일반적으로 아이언은 클럽당 로프트각이 4도, 샤프트의 길이가 1/2인치 차이가 나 10야드의 거리 차를 만들어낸다. 각 클럽당 10야드의 거리 차이가 나는 것이다.

골프용품업체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피칭웨지는 로프트각이 48도, 샌드웨지는 56도이다. 로프트각이 8도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난다. 이로 인해 피칭과 샌드웨지의 비거리 차이가 커진다. 이런 갭을 보완하기 위해 1980년대부터 로프트각이 52도인 갭웨지가 출현했다.

남자의 경우 피칭웨지는 120야드 거리를 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샌드웨지는 길어야 90야드 정도 거리가 난다. 120야드와 90야드 사이의 거리를 위해 갭웨지가 필요한 것이다. 갭웨지는 대략 100야드 정도의 비거리를 낸다.

피칭웨지로 보통 피치샷을 하지만, 앞에 장애물이 있거나 특수한 상황에 접하면 샌드웨지로 해야 한다. 그러나, 샌드웨지는 공이 많이 떠서 샷의 안정성이 떨어진다. 이 경우 갭웨지로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때로는 샌드웨지보다 로프트각이 더 큰 60도 정도의 로브웨지를 사용하는 골퍼들도 있다. 공을 잘 다룰 줄 아는 골퍼들에게 로브웨지는 유용할 수 있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로브웨지는 필요없다.

프로들의 골프가방을 들여다 봐도, 로브웨지가 들어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한 두 라운드에서 한번 정도만 쓰는 로브웨지를 굳이 가지고 다질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갭웨지를 적절히 잘 사용하면, 매우 유용한 클럽으로 여러분의 가방의 필수품이 될 것이다

김재환 golf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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