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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4 10:19 수정 : 2005.03.14 10:19

유럽프로골프투어(EPGA)의 강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비제이 싱(피지)을 연장전에서 제압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8위 해링턴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미라솔골프장 선라이즈코스(파72.7천4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의 불꽃타를 터뜨려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싱, 조 오길비(미국) 등과 공동선두로올라선 뒤 연장 두번째홀에서 파를 지켜 우승컵을 안았다.

연장 첫번째홀에서 오길비가 보기를 범해 떨어져 나간 뒤 18번홀(파4)에서 치른연장 두번째홀에서 해링턴은 1.2m 파퍼트를 침착하게 떨궈 76㎝에 불과한 파퍼트를놓친 싱을 따돌렸다.

유럽투어에서만 9승을 올려 유럽 선수 가운데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그리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함께 세계랭킹 10걸에 들어 있는 해링턴은 이로써 미국 무대에서 처음 우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아일랜드인으로는 최초로 PGA 투어 대회를 제패한 해링턴은 경기 직후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받았다.

올해부터 PGA 투어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머물고 있는 해링턴은 우승상금 99만달러를 받아 단숨에 상금랭킹 7위(108만7천826달러)로 뛰어 올랐다.

이날 해링턴은 선두에 무려 7타나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서 역전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퍼팅이 정확하기로 정평이 난 해링턴은 6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13번홀까지 무려 10개의 버디를 뽑아내 어느새 리더보드 상단으로 치고 올라왔다.


14번, 15번홀에서 1타씩을 잃었지만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해링턴이경기를 마쳤을 때 선두권 선수들은 겨우 전반을 마친 상태. 해링턴이 1시간30분 동안 클럽하우스에서 대기하는 동안 싱이 8언더파 64타를몰아쳐 역시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고 4타를 줄인 오길비가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홀에서 오길비는 티샷이 벙커턱에 걸리면서 일찌감치우승 경쟁에서 탈락했고 해링턴은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져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티샷을 페어웨이 가운데 안착시킨 싱은 4.5m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 시즌 2승을눈앞에 뒀다.

그러나 싱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고 해링턴은 세번째샷을 잘 붙여 파를 지켜냈다.

두번째 연장전에서 해링턴과 싱은 약속이나 한 듯 두번째샷을 그린 왼쪽 러프로날려보내 '어프로치 싸움'이 됐다.

먼저 어프로치한 해링턴의 볼은 홀을 약 1.2m 가량 지나갔고 싱의 세번째샷은홀에 바짝 붙어 싱이 절대 유리한 상황. 해링턴이 차분하게 파퍼트를 홀로 굴려보낸 볼을 컵 속으로 사라져 승부는 세번째 연장전으로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싱의 파퍼트를 거짓말처럼 컵 오른쪽 언저리를 맞더니 돌아나오면서 승부는 싱겁게 마감됐다.

어이없는 파퍼트 실패로 시즌 2승 기회를 날려버린 싱은 지난 7일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재탈환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최악의 부진으로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6언더파66타의 맹타를 때려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2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2경기 연속 '톱25'에 입상한 나상욱은 1, 2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66타를 치며상위권을 달리다 전날 강풍에 밀려 6타를 잃어버린 것이 못내 아쉬웠다.

상금 4만3천816달러를 보탠 나상욱은 다행히 상금랭킹은 지난주 12위에서 11위(84만7천921달러)로 상승, 마스터스 출전 티켓을 따낼 기회는 살려냈다.

나상욱은 18일∼21일 열리는 베이힐인비테이셔널과 25∼28일 개최되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잇따라 출전해 마스터스 티켓이 걸린 상금랭킹 10위 이내 진입에 도전한다.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1타도 줄이지 못했지만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나상욱과 나란히 공동22위에 올라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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