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7 17:51
수정 : 2005.03.07 17:51
우즈 포드챔피언십 역전우승, 6개월만에 랭킹1위 올라서
‘골프 황제’의 제2 통치기가 시작된 것일까?
지난해 9월 초 비제이 싱(42·피지)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넘겨줬던 타이거 우즈(29·미국)가 6개월 만에 다시 왕좌를 탈환했다.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리조트 앤 스파의 블루몬스터코스(파72·72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 우즈는 6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1~3라운드 내내 단독선두를 달리던 ‘왼손잡이’ 필 미켈슨(35·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았고, 보기는 1개를 범했다. 이번 대회 드라이버 평균비거리 312.4야드(2위), 그린적중률 76.4%(공동 4위), 그린적중 뒤 평균 퍼팅수 1.582(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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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 우즈가 7일(한국시각) 포드 챔피언십 4라운드 17번홀에서 긴 버디퍼팅 성공으로 필 미켈슨을 1타차로 따돌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도랄/로이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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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우즈는 1월 뷰익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시즌 2승 고지에 올랐고, 피지에이 투어 통산 42승째를 기록했다. 세계랭킹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99만달러(10억원)를 챙겨 시즌 상금도 236만6333달러로, 1위 필 미켈슨(272만3056달러)과의 차이를 좁히며 2위를 달렸다. 미켈슨은 준우승 상금 59만4천달러(6억원)을 받았다.
이미 시즌 2승(에프비아르오픈, 에이티앤티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던 미켈슨은 이날 16번 홀에서 우즈를 1타 차로 따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1.5m 거리의 짧은 파 퍼팅을 놓치는 등 고비를 넘지 못하고 다시 ‘우즈 징크스’(3전3패)에 시달려야 했다. 미켈슨은 2001년 마스터스, 2003년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이미 두 차례 우즈와 우승을 다퉜으나 각각 1타, 2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나상욱(21·코오롱 엘로드)은 12언더파 276타 공동 16위,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4언더파 284타 공동 64위를 기록했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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