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이 6일 하와이의 마우이에서 시작된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대회중 18번 그린에서 샌드 트랩을 탈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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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샷 비거리는 평균 316.5야드로 싱에 이어 2위에 오른 우즈는 단 3차례만 페어웨이를 놓쳐 러프를 전전하던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덩달아 아이언샷도 여지없이 그린을 파고 들어 그린 미스는 단 1차례 뿐이었다. 하지만 우즈는 퍼팅 감각이 크게 떨어져 많은 버디 찬스를 제대로 살려내지못한 것이 싱에 판정패를 당한 빌미가 됐다. 우즈는 이날 5m 이내 버디 퍼트를 8개나 놓쳤다. 우즈는 9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티샷을 날린 뒤 드라이버로 두번째샷을 때려260야드를 날리는 묘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우즈는 "오늘 내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실망감을 표시하고 싱의 선전에 대해 "늘 하던대로 치더라"며 '강적'임을 시인했다. 이들 '양강'의 불꽃 튀는 접전 속에 지난해 포드챔피언십 우승자인 '뽀빠이' 크레이그 패리(호주)가 6언더파 67타를 뿜어내 1타차 2위에 올랐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스튜어트 싱크, 조너선 케이(이상 미국) 등이 우즈와 함께 공동3위 그룹에 합류했다. 어니 엘스(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히스 슬로컴, 채드 캠벨, 스티브 플레시(이상 미국) 등은 4언더파 69타를 쳐 공동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빅3' 가운데 한명인 엘스도 장타와 샷 정확도에서는 남부럽지 않았으나 퍼트개수가 30개에 이르는 등 그린에서 고전하며 첫날 기싸움에서 밀리고 말았다. 한편 작년 투어 대회 우승자끼리 겨루는 대회답게 무려 14명의 선수가 3타차 이내 선두권을 형성, 앞으로 남은 3일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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