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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2 18:35 수정 : 2005.02.22 18:35

닛산오픈 폭우탓 결국 중단
캠벨과 연장승부끝 '행운'

쉼 없이 쏟아진 비가 결국 탱크의 전진을 가로막았다.

미국프로골프(PGA) 닛산오픈(총상금 480만달러)에 참가한 최경주는 전날 3라운드 1번 홀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아내면서 시즌 첫 ‘톱10’ 진입을 바라봤으나, 대회 본부가 22일(한국시각) 36홀로 경기를 마감하는 바람에 도로 3언더파 공동 29위로 내려앉았다. 주최 쪽은 이날도 폭우가 계속되자 경기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3타로 공동 1위를 달린 애덤 스콧(오스트레일리아)과 채드 캠벨(미국)의 18번 홀 연장전을 벌였다.

결과는 1.2m짜리 파 퍼팅을 성공시킨 스콧의 승리. 스콧은 우승상금 86만4천달러를 챙기며 상금 순위 4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공식 우승으로는 기록되지 못했다. 투어 대회는 54개 홀 이상을 치러야 한다는 피지에이 규정 때문이다. 세계 순위 점수도 75%만 인정받았지만 7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바람에 세계 1위 탈환을 넘보던 타이거 우즈(미국)도 5언더파 공동 13위에 그치며 다음을 기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을 덮친 폭우는 경기가 열린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250야드)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마음까지 적셔 놓았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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