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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챔피언십 우승자 타이거 우즈(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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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통산 48번째 우승컵과 99만 달러의 상금을 받은 우즈는 상금랭킹 2위(203만3천 달러)로 올라서며 통산 일곱 번째 상금왕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날 우승으로 우즈는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한 37차례 대회에서 34승을 거두는 역전불허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특히 2타차 이상 선두로 나선 20번의 대회에서 한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는 뒷심으로 '붉은 셔츠의 공포'를 동료 선수들에게 깊이 각인시켰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추격의 빌미조차 주지 않는 완벽한 플 레이로 줄곧 리더보드 맨 윗줄을 지켜나갔다. 1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 우즈는 5번홀(파4)에서 1타를 줄였고 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챙겨 3타차로 달아났다. 신예 비예가스와 세계랭킹 9위 톰스가 끈질기게 따라 붙었지만 찬스 때마다 타수를 꼬박꼬박 줄여나가는 우즈와의 타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11번홀(파4) 버디에 이어 12번홀(파5.603야드)에서는 무려 295야드를 남기고 두 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우즈가 가볍게 버디를 뽑아내자 경기는 2위 싸움으로 바뀌 는 듯했다. 하지만 긴장감이 떨어진 듯 우즈는 마지막 2개홀에서 2타를 잃는 등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톰스에게 2타차로 쫓긴 17번홀(파4)에서 우즈는 두번째 샷을 그린 뒤쪽으로 넘겨 버렸고 세번째 샷이 다소 길게 떨어진데 이어 1.5m 파퍼트가 빗나가면서 1타차로 추 격당했다. 이어 우즈는 '블루몬스터'라는 별명이 붙은 공포의 마지막홀인 18번홀(파4)에서 도 두번째샷을 벙커에 빠트려 또 다시 보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앞서 경기를 마친 톰스가 18번홀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어 2타차 여유를 되찾은 우즈는 3.5m 파퍼트를 놓쳤지만 무난하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즈는 막판 2개홀 연속 보기에 대해 "볼이 관중석으로 날아가지 않았으니 다행 아니냐"면서 "그래도 우승은 우승"이라고 머쓱해했다. 17번홀까지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면서 맹추격을 펼친 톰스는 18번홀 에서 1타를 잃으며 1타차로 연장전 기회를 날렸고 비예가스에 공동 준우승까지 허 용해야 했다. 마이애미 지역에 밀집한 히스패닉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신인 비예가 스는 5언더파 67타를 뿜어내며 준우승을 차지해 주목받는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FBR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비예가스는 데뷔한 지 석 달 만에 상금 82만 달러를 벌어들여 내년 투어 카드를 사실상 확보했다. 1.2라운드 동안 우즈와 팽팽하게 맞섰던 미켈슨은 8번홀(파4)과 9번홀(파3)에서 잇따라 볼을 워터해저드에 날려보내면서 모두 3타를 잃는 등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12위(12언더파 276타)로 추락했다. 어니 엘스(남아공)가 3타를 줄이면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에 올라 ' 빅5' 가운데 우즈에 이어 '톱10'에 진입, 체면은 살렸지만 5언더파 67타를 친 싱과 6언더파 66타를 때린 구센은 공동15위(11언더파 277타)에 머물렀다. 나상욱(22.코오롱)은 이븐파 72타로 제자리 걸음을 걸어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5위에 그쳤다. 그러나 손목 부상 후유증으로 앞선 2개 대회에서 모두 컷오프됐던 나상욱은 올 들어 첫 상금을 수령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부상으로 걸린 포드GT 승용차를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에게 선사했던 우즈는 올해도 부상으로 탄 포드 머스탱 승용차를 윌리엄스에게 줬다. 우즈는 "아내가 뭐라고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아내는 자동차를 많이 갖고 있다"고 받아 넘겼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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