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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6 18:50 수정 : 2006.02.26 18:50

언니 축하해 이미나가 26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필즈오픈 우승을 확정지은 뒤 연장접전을 펼친 이선화의 축하를 받고 있다. 카폴레이(하와이)/연합뉴스

필즈오픈, 이선화와 연장 접전 끝 2번째 우승
개막전부터 2주 연달아 ‘한류’…미셸 위는 3위


이선화(19·CJ)의 3.6m 버디퍼팅은 홀을 비껴갔고, 이미나(25·KTF)의 1.2m 버디퍼팅은 쏙 빨려들어갔다. 홀 가까이에 공을 붙일수록 승리 확률은 높아지는 법, 그것이 프로세계의 골프였다.

이미나가 2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골프클럽(파72·651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필즈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새내기 이선화와 동타 선두(14언더파 202타)로 마친 뒤, 연장 3홀 접전끝에 우승했다. 생애 두번째 엘피지에이 정상. 우승상금은 16만5천달러. 지난 주 엘피지에이 시즌 개막전 SBS오픈 김주미 우승에 이어 이미나의 우승으로, 한류가 2주 연속 엘피지에이를 강타했다.

이미나의 상승세에 거침이 없었다. 공동 9위(7언더파 137타)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미나는 2번홀(파4) 이글을 잡아내는 등 7타를 줄이면서 선두까지 치고 나왔다. 선두였던 이선화로서는 이날 1타만을 줄여 연장을 허용한 것이 뼈아픈 대목.

연장 첫번째, 두번째 대결에서 비긴 둘은 연장 세번째 대결장인 17번홀(파4)에 들어섰다. 둘은 모두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그러나 홀에 가까운 쪽은 이미나의 공이었고, 거기서 승패는 갈렸다.

현장에서 딸의 우승을 지켜본 어머니 이근순(50)씨는 “1라운드가 끝난 뒤 노란 잉어를 두레박에 한가득 잡는 꿈을 꿨다”며 “불교신자라서 잡은 잉어를 모두 풀어줬는데 이 덕분에 미나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게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지난해 엘피지에이 2부 투어 상금왕 이선화는 만만치 않은 새내기라는 인상을 심어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와이 출신의 미셸 위가 6타를 줄이는 맹타로 3위(13언더파 203타)에 올랐고, 일본의 기대주 미야자토 아이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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