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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1 10:25 수정 : 2006.02.21 10:25

1회전 통과하면 2라운드에서 우즈와 격돌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칼스배드 라코스타골프장에서 5일간 열리는 '별들의 상금 파티'인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4년 연속 출전한다.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를 능가하는 상금을 걸어놓고 세계랭킹 상위 선수만 불러모아 치르는 WGC 시리즈 대회 가운데 해마다 맨 먼저 여는 빅 이벤트.

세계랭킹순으로 64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총상금 750만달러에 우승 상금만 130만달러에 이르며 첫판에서 탈락해도 3만5천달러의 적지 않은 돈을 받는 말 그대로 정상급 스타들의 상금 파티나 다름없다.

올해는 세계랭킹 64위 이내 선수 가운데 랭킹6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31위 토마스 비욘(덴마크) 등 두 명이 빠져 66위의 크레이그 패리(호주)까지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이 대회는 1대1 맞대결로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기 때문에 이변이 속출하는 등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대회에 익숙한 팬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안겨준다.

지난 2003년부터 세계 64강 이내에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최경주는 올해가 4년 연속 출전이다.


하지만 최경주는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 성적은 신통치 않다.

첫 출전했던 2003년에는 첫판은 이겨 2회전에 진출했지만 운 나쁘게도 2회전에 타이거 우즈(미국)를 만나 짐을 싸야 했고 2004년과 2005년에는 잇따라 1회전에서 탈락했다.

더구나 올해는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 들어 8강 이상의 상위 입상을 노리려던 포부에 차질이 빚어졌다.

21일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대진표에 따르면 최경주는 첫판에서 로버트 앨러비(호주)를 만나 2회전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제는 2라운드 상대가 타이거 우즈(미국)라는 사실이다.

최경주로서는 2003년에 이어 두 번씩이나 초반에 최강의 상대와 맞붙는 불운을 겪게 된 셈이다.

매치플레이로 치러지는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3연패했고 등 매치플레이나 다름없는 PGA 투어 연장전 승부에서도 10승1패의 성적을 거둔 우즈는 1대1 대결에서는 유난히 강한 선수.

이 대회에서도 2003년과 2004년 2연패를 달성했고 이 대회에서 통산 21승4패라는 최고 승률을 자랑한다.

최근 닛산오픈에서 2라운드를 마치고 감기 때문에 기권한 것도 우승이 어렵다고 보고 이 대회를 대비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우즈의 첫 상대는 스티브 에임스(캐나다)로 정해졌다.

하지만 매치플레이의 특성상 예단은 금물이다.

1999년 첫 대회부터 일곱 차례 대회에서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3년과 2004년 우즈, 그리고 지난해 데이비드 톰스(미국) 등 세 차례 뿐이고 제프 매거트(99년), 대런 클라크(2000년), 스티브 스트리커(2001년), 케빈 서덜랜드(2002년) 등 하위랭커의 반란이 다반사였다.

우즈 역시 지난 2002년 대회 때 첫판에서 최하위 시드를 받은 피터 오말리(호주)에서 져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 12명을 초청해 우승자에게 100만파운드를 주는 유럽프로골프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5차례나 제패한 어니 엘스(남아공)도 2001년 단 한번 4강에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2회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국의 유명 골프칼럼니스트 데이브 세들로스키는 "출전 선수 64명 모두 우승후보이며 누구나 다크호스"라고 경기의 특성을 한마디로 정의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강호들끼리 초반 격돌을 피하기 위해 세계랭킹 1위와 64위, 2위와 63위, 3위와 62위...순으로 1라운드(64강) 대진을 짠다.

또 상위 16위 선수들은 4개조에 분산 배치, 3라운드 (16강전) 이후에나 맞붙도록 조정한다.

1회전은 23일 1회전 32경기가 열리고 24일 2회전 16경기, 그리고 25일에는 16강전 8경기가 치러진다.

이어 26일에는 8강전과 4강전이 차례로 열리며 27일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전과 18홀 매치플레이 3-4위전이 함께 개최된다.

한편 나상욱(22.코오롱)은 24일부터 4일간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7천109야드)에서 열리는 투산 크라이슬러클래식에 출전한다.

총상금 300만달러의 이 대회는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끼리 치르는 대회.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나상욱을 우승 후보 3위로 꼽았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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