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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9 12:01 수정 : 2006.02.19 13:23

LPGA 우승 김주미 샴페인 세례 김주미가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2006년 시즌 개막 경기 SBS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문수영과 로레나 오초아를 밀어내고 생애 첫 우승을 확정짓자 크리스티나 김(김초롱)이 달려와 샴페인 세례를 퍼붓고 있다.(하와이 오아후=연합뉴스)

김주미(22.하이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 2년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주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천52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06년 시즌 개막 경기 SBS오픈 최종일 연장 접전 끝에 문수영(22),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공동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친 김주미는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문수영, 오초아와 공동 선두로 연장전에 나섰고 오초아가 첫번째 연장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두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내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주미는 지난 2003년 한국여자프로골프에 데뷔해 상금왕, 다승왕, 신인왕과 최우수선수까지 모두 휩쓸어던 준비된 챔피언.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해 '톱10'에 2차례 등으로 상금랭킹 50위에 올라 연착륙에 성공했던 김주미는 2년째인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차세대 간판 주자로 등장했다.

LPGA 투어 대회를 제패한 18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린 김주미는 또 하와이에서 치러진 L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첫번째 한국인의 영예도 함께 누렸다.

김주미의 우승 뿐 아니라 문수영이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임성아(22.농협한삼인)이 공동8위(6언더파 210타)에 올라 개막전부터 LPGA에 강력한 한류 열풍이 불어닥쳤다.

특히 올해 처음 LPGA투어 무대에 발을 내디딘 새내기 가운데 이선화(19.CJ)가 공동13위(5언더파 211타), 이지영(21.하이마트)과 배경은(20.CJ)이 공동22위(4언더파 212타)에 오르는 등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데뷔, 올해는 한층 강력한 한국 돌풍을 예고했다.


전날 코스레코드(65타)를 세우며 공동선두로 뛰어 오른 김주미의 우승 길목은 평탄하지는 않았다.

긴장감 탓인지 3번홀(파5)에서 1타를 줄였을 뿐 답답한 파행진을 이어가며 같은 공동선두로 동반 플레이에 나선 베키 아이버슨(미국)을 떨쳐 내지 못했고 야금야금 타수를 줄여온 오초아에 추격을 허용했다.

11번홀(파4)에서 아이버슨의 짧은 버디 퍼트 실패로 한숨을 돌린 김주미는 12번홀(파5)에서 2.5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단독선두로 나섰지만 13번홀(파3)에서 1타를 잃어 다시 공동선두로 내려 앉았다.

아이버슨이 15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로 무너져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으나 5언더파 67타를 때려낸 오초아와 3타를 줄인 문수영이 공동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내 김주미로서는 마지막홀 버디가 절실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김주미의 세번째샷은 홀과 다소 멀게 떨어졌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홀에서 가장 핀에서 먼 곳에 볼을 떨군 문수영이 4.5m 거리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지만 김주미는 3m 오르막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가장 가깝게 붙인 오초아는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빠트려 연장전은 김주미와 문수영 두명의 한국 선수간 대결로 압축됐다.

이어진 두번째 연장전에서 두번째샷까지 비슷한 위치로 보낸 두 선수간 웨지샷 싸움에서 김주미는 홀 앞 60㎝에 볼을 떨어트려 우승을 예고했다.

문수영이 2m 버디 퍼트에 실패하자 김주미는 가볍게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개막 경기 챔피언의 기쁨을 만끽했다.

LPGA 투어에서 한국인 선수끼리 연장전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한편 5번째 한국인 신인왕 탄생에 가장 큰 걸림돌로 예상되고 있는 '슈퍼루키' 모건 프레셀(미국)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08타로 공동5위에 올라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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