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17 18:22
수정 : 2006.02.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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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이 17일(한국시각)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SBS오픈 1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퍼팅을 성공시키고 있다. 하와이/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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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시즌 개막전 한국출신 26명 출전
박지은, 첫날 버디 6개 쏙쏙 단독선두로
올해는 누가 또 ‘그린 위의 신데렐라’로 탄생할까? 기대주 배경은(21·CJ)일까, 아니면 ‘장타소녀’ 미셸 위(17·나이키)일까.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6·스웨덴)의 독주는 여전히 계속되는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17일 새벽(한국시각) 하와이 오아후의 터틀베이 리조트 파머코스(파72·6520야드)에서 열린 에스비에스(SBS)오픈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뚜껑을 연 결과, 주인공은 한국 낭자들이었다.
지난해 부진에 빠졌던 박지은(27·나이키골프)은 이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 그룹과 2타차 단독선두를 달리며 상큼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대회 챔피언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가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박지은은 1· 2번홀을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며, 6번홀과 10번홀 버디에 이어 막판 16번홀과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챙겼다.
박지은 등 10위권에 모두 5명의 한국선수들이 포진했다. 이날 폭우로 경기가 1시간 가량 지연되는 등 진행이 늦어져 52명이 1라운드를 마무리하지 못한 가운데, 지난해 캐다나 여자오픈 우승자 이미나(25·KTF)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를 달렸다.
이번 시즌 처음 엘피지에이 무대에 진출해 신인왕 야망을 꿈꾸는 배경은은 6개홀을 남긴 채 공동 2위에 1타 뒤진 5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다. 강지민(26·CJ)과 임성아(22·농협한삼인)도 각각 2개 홀과 1개 홀을 남긴 채 69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132명의 출전선수 중 한국 출신은 모두 26명이나 된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폴라 크리머(20·미국)는 1개홀을 남기고 2오버파 74타에 그쳤다. 미셸 위와 아니카 소렌스탐은 출전하지 않았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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